[시승기] 신형 알티마, '조향 안정성·차량 반응성' 빼어나…운전하는 '즐거움' 제공
[시승기] 신형 알티마, '조향 안정성·차량 반응성' 빼어나…운전하는 '즐거움' 제공
  • 손진석 기자
  • 승인 2019.10.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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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I엔진에서 DOHC 직렬 4기통 직분사엔진으로 변화…연비와 파워 향상
Ds 모드, 가속·추월 성능 더욱 극대화…일반적인 스포츠모드와 달라
IDC 기능, 제동과 가속 부드럽고 좀 더 정확하게 개선…차선유지기능 아쉬워
여파홍포간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거제의 섬 (사진=손진석 기자)
여차 홍포간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거제의 섬.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우리 국토의 보물 남해안을 6세대 신형 알티마 2.5SL Tech 모델을 타고 다녀왔다. 이번 시승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확인했다. 알티마가 왜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인지 그 이유가 체감됐다.

지난 7월 6세대 신형 알티마를 한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뒤 사정상 출시행사를 취소해 만날 수 없었던 알티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장거리 시승코스 중 백미인 남해를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그 중 국토부가 선정한 남해안 명품해안경관도로 15길의 마지막 종착지인 거제도를 선택했다. 올해 1월부터 해안경관도로 15길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완주에 성공,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거제도에 있는 14길과 15길은 국내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다. 긴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은빛 모래밭과 사시사철 바람이 많은 바람의 언덕, 멀리 해금강까지 아스라이 잡히는 거제 구조라 전망대가 볼만하다. 또 홍포전망대에서 병대도전망대까지 비포장 구간의 나무터널 도로도 매력이 크다.

한국닛산의 신형 알티마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닛산 V-모션 2.0 컨셉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이전 세대 대비 더 길고 낮고 넓어진 비율을 통해 한층 과감하고 스포티해 졌다.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길 중 14길의 시작인 쌍근마을 모습(사진=손진석 기자)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길 중 14길의 시작인 쌍근마을 인근 도로를 주행하는 신형 알티마(사진=손진석 기자)

알티마를 처음 대하면서 정열적인 스칼렛 엠버 레드에 모양과 크기가 더 강렬해진 디자인 시그니처 요소인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헤드램프의 날렵해진 선이 인상적이었다. 운전석에 앉으면 수평으로 이어지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통해 향상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운전을 위한 시선이 매우 편안해졌다.

시승은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 모델로 판매가 3550만원인 2.5SL Tech 모델이다. 2.5 엔진은 이전 세대에 적용됐던 포트분사(MPI) 엔진에서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된 2.5리터 DOHC 직렬 4기통 직분사 엔진을 적용해 연비와 파워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부품 및 디자인 부분에서 80%가 새롭거나 재설계된 부품으로 구성된 이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24.9㎏·m의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이전 세대의 거슬리던 소음진동(NVH)도 만족할 수준으로 향상됐다.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엑스트로닉 CVT’에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변속을 할 수 있도록 ‘D-스텝’ 튜닝이 적용됐다. 또한, 엑스트로닉 CVT의 경우, 이전보다 락업(lock-up) 영역이 더욱 넓어져 연비 효율성도 좋아졌다.

CVT의 주행 중 일정 조건에 다다르면 엔진과 미션을 기계적으로 연결해 동력 손실을 줄이는 것을 락업(혹은 락업클러치)라고 하는데 엔진과 미션이 기계적으로 꽉 맞물리게 된다. 즉 기어비를 고정해 동력손실을 줄여주어 연비 효율을 높여준다.

이전에는 약 18~90㎞/h 속도 사이에서 작동했는데, 이 범위가 더 넓어져 저속에서 고속에까지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 실제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리터 당 14~15㎞, 시내 및 국도 구간에서는 12~14㎞의 연비가 나왔다.

여차홍포전망대을  배경으로 신형 알티마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여차홍포전망대를 배경으로 신형 알티마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서울에서 출발해 논산천안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지나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통영나들목을 나와서 이정표를 따라 거제시로 진입할 수 있는 거가대교를 넘어서면 된다. 서울에서 편도 약 350㎞ 거리를 5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다.

긴 시간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어서 신형 알티마의 주행성능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역시 알티마의 주행성능은 만점을 주고 싶을 만큼 좋다. 달리는 주행감은 닛산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라고 생각된다.

주행 중 가장 핵심이 된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IDC)’ 기능은 앞쪽 범퍼에 설치된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와 상대 속도를 계산해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주는 기술이다.

IDC 기능은 제동과 가속이 부드럽고 좀 더 정확하게 개선됐다. 시내의 막히는 도로에서도 이 기능은 잘 작동했다. 앞차가 완전히 정차하면 기능이 해제되지만 저속에서도 세팅이 되므로 도심 혹은 막히는 구간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특히, IDC 기능 작동 중 센서의 인지 각도가 넓어져 급작스럽게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반응이 개선되어 비상 브레이크를 잘 작동해 감속과 완전 정지까지 안전성이 좋아졌다. 더욱이 시내 주행 중 갑자기 뛰어든 아이도 먼저 인지해 차를 정지시켰다.

고속에서 IDC 기능 설정을 하고 주행 중 추월할 필요가 있어 가속페달을 밞으면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가 추월상황이 끝나서 가속페달을 놓으면 이어서 설정된 속도로 작동이 지속된다. 단지 브레이크를 밟으면 기능이 정지된다. 장거리주행에서 제한속도로 설정한 후 속도를 조금 즐기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다만, 알티마의 IDC 기능은 경고와 약한 간섭으로 차선의 이탈 돕는 수준의 차선이탈방지 기능과 함께 작동을 해 현대차의 HDA(고속도로주행보조) 기능과 같이 주행 중 핸들을 놓을 정도는 되지 않는다.

여차홍포 전망대와 병도대전망대 사이의 나무터널 길(사진=손진석 기자)
여차홍포 전망대와 병도대전망대 사이의 나무터널 길(사진=손진석 기자)

2.5 엔진에는 주행모드가 D와 Ds 두가지만 있다. 동급 중 가속 폐달의 반응이 가장 빠른 알티마의 주행성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 아닐까 한다. 고속주행 중 가속을 진행함에도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도로사정과 속도계의 제한이 아쉬워질 만큼 주행성능 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Ds 모드는 가속·추월 성능을 더욱 극대화한 모드로 일반적인 스포츠모드와는 달랐다. 기본인 D 모드도 충분한 주행 성능과 가속성능을 보여줬지만, Ds 모드는 이중에 가속 추월 성능을 극대화했다. 높은 rpm과 변속시점의 빠른 대응 등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속도감을 원한다면 사용하면 된다.

보통 CVT는 변속 충격없이 rpm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가속한다. 그래서 운전자는 일반적인 자동변속기 보다 빠른 변속을 실행함에도 충분한 속도감을 주행 중에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닛산은 운전자들의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D-스텝이라는 기술을 적용한 CVT를 채택하고 있다. CVT에 인위적으로 rpm 변화를 만들어 자동변속기와 같은 느낌을 주어 속도감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D 모드는 기본 주행모드로 엔진브레이크가 적게 걸리고,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초기 rpm이 낮고 상승속도가 Ds 모드보다 느리다. 시내주행에서 연비면에서 유리하고, 승차감과 주행의 질감이 균형적이라 할 수 있다.

Ds모드는 D모드에 비해 엔진브레이크가 더 강하게 작동한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 초기 rpm이 D모드 보다 더 높고 상승 속도가 빨라진다. 여기에 D-스텝이 좀 더 빠르게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가속 상황에 유리하고 코너링에서 조금 더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다. 또한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는 경우에 더욱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준다.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강렬해진 ‘신형 알티마’는 내수시장에서 중형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닛산의 희망을 품고 있는 모델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강렬해진 ‘신형 알티마’는 내수시장에서 중형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닛산의 희망을 품고 있는 모델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신형 알티마는 휠베이스와 전장은 더 길어졌고, 전고는 더 낮아져 외적으로도 날렵해졌지만, 업그레이드 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및 섀시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되어 더욱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서스펜션 강화는 차의 움직임을 변화시켰다. 알티마 최초로 모노튜브 리어 쇼크 적용 등을 통해 지난 세대 보다 차량의 반응성 월등히 개선됐다. 또한, 스티어링 피드백과 균형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스펜션의 주행 안정성을 해치는 움직임을 줄이는 방향으로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조정해 보다 안정적이며 쾌적한 주행을 경험 할 수 있다.

자동차 평가에서 ‘지오메트리’는 서스펜션의 구조적인 특성 또는 각 암들이 고정된 위치와 바퀴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의미한다. 서스펜션 암의 고정 위치, 암의 길이, 암이 움직이는 범위 등을 비롯해 휠 얼라인먼트 등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거제도에 도착하면 먼저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4길 거제홍포에서 여차해안도로를 먼저 주행하면서 서울에서부터 달려온 열기를 식힐 수 있다.

쌍근마을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홍포전망대에서 병대도전망대까지 굽이 굽이 비포장 구간에 도달하면 차가 덜컹 거리는 재미와 나무터널을 달리는 기분이 최고다. 이 길의 매력은 직접 달려봐야만 알 수 있다.

병대도전망대 가는 길은 S자 도로와 푸른 바다 그리고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우리 국토의 보물을 한 가득 담으며 드라이브 할 수 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소매물도 등대섬 등 해안선을 따라 멋진 풍광이 들어와 운전에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14길은 조금 더 코너가 많으며 비포장길도 있는 코스다. 신형 알티마는 쉽고 정확하면서도 거침없는 핸들링으로 거제도의 굽이굽이 멋진 해안도로를 거침없이 달려 줬다. 거친 노면도 정확하게 타고 돌면서 차선을 따라 좌우 어떠한 급한 변화에도 정확하게 차와 일체화된 움직임을 보여줬다.

남해안 명품경관길 14길과 15길의 명소 들 (위쪽 왼쪽부터) 학동해수욕장, 병도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의 섬, 명사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풍차 (사진=손진석 기자)
남해안 명품경관길 14길과 15길의 대표 명소 중 (위쪽 왼쪽부터) 학동해수욕장, 병도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의 섬, 명사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풍차의 모습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남해안 해안경관도로의 마지막 종착점인 15길인 거제 학동에서 와현해안도로는 바람이 불어오는 길이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 왔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주는 길이다.

신선대에서 와현해수욕장까지 17.3㎞ 해안길은 반드시 음악과 함께해야하는 드라이브 길이다. 동백숲과 해송숲, 검푸른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또 이 해안길에는 보석 같은 해변도 만날 수 있다. 함목, 학동, 망치, 구조라, 와현 등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해수욕장이 잠시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신형 알티마에는 새로운 디지털 앰프를 포함한 9개의 스피커와 8개의 맞춤형 이퀄라이저 채널을 갖추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생생한 음질을 제공하는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음악을 틀면 연주자가 앞에 있는 듯한 소리를 들려줬다. 악기의 모든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게 하는 음분해 능력과 베이스의 묵직한 리드는 즐거운 자동차 여행을 만들어 준다.

우리국토의 보물 남해를 함께 여행한 ‘신형 알티마’는 닛산의 희망을 품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중형 세단으로서의 역할과 존재감을 넓히기 위해 준비한 모델이다. 다만 시기를 잘 만나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차의 성능과 만족감 그리고 가격을 놓고 본다면 충분한 여력이 있는 모델이다.

이번 거제도까지의 장거리 시승을 통해 “수입 세단의 부흥을 이끄는 선도자로써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닛산코리아의 포부가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수긍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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