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25 14:08

2분기 부진했던 증권, 비우호적 외부환경에도 선방
상반기 역성장 농협생명, 3분기에도 역성장

<b>농협</b>금융지주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2019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393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771억원) 대비 29.4% 증가한 수치이다.

농협금융의 실적 호조는 은행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과 대손충당금 감소, 증권 IB(Investment Bank·투자은행)부문 성장의 효과가 컸다. 

순이자이익(누적)은 5조9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자부문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내렸으나 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이 연초부터 꾸준히 늘어가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수수료이익은 7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의 위탁중개수수료 수익이 줄고 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영업 확대로 인한 수수료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78%로 전년 말 대비 0.13%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87%로 전년말보다 3.6%p 증가했다. 

총자산은 445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416조7000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과 ROA(총자산이익률)는 9.14%, 0.43%로 2018년 3분기 대비 1.43%포인트, 0.07%포인트 높아졌다.

농협금융의 3분기 호실적은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이 이끌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1922억원으로 전년 동기(9339억원) 대비 27.6%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이자,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과 함께 충당금비용이 감소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23.9% 늘었다. 

은행의 ROE와 ROA는 9.84%, 0.54%로 전년 동기 대비 1.58%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NH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91억원으로 전년 동기(350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성장했던 농협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농협손보와 캐피탈은 각각 40억원, 4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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