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0.25 14:42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제공=김상훈 의원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제공=김상훈 의원실)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서울시가 세금을 들여 개발한 56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절반인 28개가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모바일 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9년 12월 '서울여행의 모든것' 앱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3억8000여원을 들여 56개 앱을 개발했다.

현재 그중 절반인 28개 앱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머지 28개는 폐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폐기된 28개 앱에 쓴 개발비는 약 10억4000만원이다.

또한, 서울시는 개발비 외에 모바일 앱 운영을 위해 2009년부터 지금까지 51억3000만원을 썼으며, 이중 폐기된 28개 앱에 사용된 운영비는 5억4000만원이다.

폐기된 앱들은 이용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현재 운영 중인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약 972만건에 이르나, 폐기된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272만건에 불과했다. 폐기된 앱 중 서비스 기간이 3년을 넘지 못한 앱은 11개(39.3%)나 됐다.

김 의원은 "서울시 모바일 앱은 서울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만큼 예산 낭비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용률이 낮은 앱은 활용도를 높이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앱은 조속히 폐기하여 운영비가 새는 것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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