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9 09:38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정부는 향후의 세계무역기구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적 영향 등을 깊게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업인들은 미래의 피해를 걱정하고 농민단체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정부도 농업인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농산물 관세와 보조금에 미치는 당장의 영향은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부는 미래의 농업협상에서도 쌀과 같이 민감한 분야는 최대한 보호할 것”이라며 “농업의 피해는 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번 결정을 우리는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출발로 삼아야 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농업인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체제를 가동하면서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필요 재원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며 “농업인들도 정부를 믿고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철새의 이동도 많아졌다”며 “아직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건은 없지만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충북·경북·경기 등에서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만·중국·베트남 같은 주변 국가에서는 이미 AI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철새도래지 예찰과 방역, 농가 주변 소독 등 선제적 차단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9일까지 사육돼지에서 14건의 양성 확진이 나온 이후 양돈농가 추가발병은 없으나 멧돼지에서는 16건의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정부는 지난 15일 이후에만 약 7000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는데 농식품부와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협력해 ASF 방역을 빈틈없이 수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통상 11월 중순부터 독감이 전국적으로 유행한다”며 “감염병은 예방이 최선인 만큼 질병관리본부와 관계부처는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어르신과 영·유아에 비해 예방접종률이 낮은 초등학생들이 빠짐없이 접종받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부터는 임신부들도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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