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0.29 16:52

취임이후 처음으로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해 새마을지도자 격려
"개도국에 새마을운동 전파,확산하면서 함께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기적이란 말을 들을 만큼 고속 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농촌에서 도시로, 가정에서 직장으로 들불처럼 번져간 새마을운동이 있었고, 전국 3만3천여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에 함께한 이웃과 앞장서 범국민적 실천의 물결로 만들어낸 새마을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라며 "새마을지도자가 나서면 이웃이 함께했고 합심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바꿔냈다"라고 평가했다.

뿐만아니라, 문 대통령은 "국민은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발전의 주역이 돼주셨고 국민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손을 잡아주신 새마을지도자와 가족 여러분께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또한, "새마을운동은 나에게서 우리로, 마을에서 국가로, 세계로 퍼진 공동체 운동"이라며 "세계는 새마을운동이 이룬 기적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칭송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마을 지도자 대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새마을운동이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불가분의 연계성까지 감안한다면,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13년 유네스코는 새마을운동의 기록물을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며 "2015년 유엔개발정상회의는 빈곤타파·기아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고 극찬했다.

계속해서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전파로 우리는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지구촌이 함께 잘 살 수 있게 계속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마을운동의 구체적 계승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라오스와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올해 최초로 중남미의 온두라스에 시범마을 4개를 조성하고 내년엔 남태평양 피지, 2021년엔 아프리카 잠비아 등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확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특히 다음 달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국가들과 다양한 새마을운동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지구촌 국가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우리 발전 경험을 나누고 함께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정신의 핵심 정신'도 거론했다. "우리는 함께하며 가난과 고난을 이겨냈다. 우리는 다시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완성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18만 새마을지도자와 200만 회원께 진심 어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여러분은 새로운 공동체 역사를 쓰고 있다"며 "정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경제 스탠스 변화가 향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와 그의 정신 계승으로까지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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