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31 10:14

"공인회계사는 자본시장 파수꾼...기업현장서 역할 다 해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1일 “회계개혁으로 기업의 일부 비용 부담 증가가 있지만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봐달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하는 제2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기업인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그는 “회계는 기업의 언어이며 회계정보는 기업의 경영의사 결정을 비롯해 자본시장의 주식 거래, 금융기관의 신용제공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따라서 회계정보가 왜곡되면 이해관계자의 그릇된 의사결정을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경제와 사회의 투명성, 신뢰성 저하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계개혁에 대한 현황도 짚었다. 은 위원장은 “2017년 10월 외부감사법이 전부개정돼 상장사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등 기업회계의 대내외 신뢰를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제도들이 대거 도입됐고 작년부터는 하위법령 정비와 함께 회계부정에 대한 제재절차 개선,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 마련 등 집행방식의 혁신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개개혁으로 회계투명성이 제고된다는 기대도 있는 한편 제도변화로 인한 불편함, 비용부담 증가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정부도 이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균형된 관점에서 각종 회계개혁 조치가 시장에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인회계사의 역할을 요청했다. 그는 “회계개혁은 정부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공인회계사 여러분들도 자본시장의 파수꾼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기업현장에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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