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01 09:11

올해 1~9월 누계 0.4% 불과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앞서 9월에는 1965년 이후 처음으로 0.4% 하락했다.

8월에도 지표상으로는 보합세였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0.04% 떨어져 소비자물가는 사실상 두 달 연속 내린 셈이다. 반면 10월 상승률은 0.0%였으나 소수점 셋째 자리가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보다는 0.2%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월 누계 0.4%에 불과하다. 1월이 0.8%로 가장 높은 가운데 이어 2월 0.5%, 3월 0.4%, 4월 0.6%, 5월 0.7%, 6월 0.7%, 7월 0.6%로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시현했다. 이어 8월에는 0.0%, 9월에는 0.4% 내린 뒤 10월 다시 0.0%를 기록했다.

10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0.8%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이 내린 가운데 전기·수도·가스만 올랐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3.8% 내렸다. 농산물은 7.5% 하락했으나 축산물은 1.3%, 수산물은 1.0% 각각 상승했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배추(66.0%), 국산쇠고기(3.0%), 상추(30.9%), 열무(88.6%), 오이(25.3%), 명태(10.1%), 현미(12.8%) 등은 올랐고 사과(-15.8%), 토마토(-26.5%), 파(-29.5%), 마늘(-22.2%), 포도(-18.4%), 고춧가루(-11.9%)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3%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한방약(10.0%), 떡(7.3%), 빵(4.6%) 등에 힘입어 2.2% 올랐으나 석유류는 자동차용LPG(-16.0%), 휘발유(-8.0%), 경유(-6.1%) 등을 중심으로 7.8%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3.6%), 지역난방비(3.3%) 등이 상승하면서 1.5% 올랐다.

또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집세는 0.2%, 공공서비스는 1.0% 각각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가 1.7%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1.3%, 1.9% 상승했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5.96로 1년 전보다 0.3%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7.8% 내렸다. 신선어개는 0.6% 상승했으나 신선채소는 1.6%, 신선과실은 18.7%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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