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1.01 10:57

정부,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802대 경찰버스 수소전기버스로 교체

31일, 서울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현대자동차는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1대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31일, 서울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현대자동차는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1대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그동안 매연 문제로 지적을 받아온 경찰의 수송용 디젤 버스가 앞으로 친환경 수소전기버스로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31일 서울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1대를 공개했다.

현대차가 시내버스 기반의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승차인원과 화물(경찰장비)실 공간 등 경찰버스의 특성에 맞춘 고속버스급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가 이날 첫 선을 보인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유니버스 기반 경찰버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운전자 포함 29인이 탑승 가능하며, 국내 도로여건과 고속주행에 적합하도록 차체 바닥이 높은 고상형이 특징이다.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95㎾ 스택 2개를 적용했고, 상용 전용 수소탱크를 차량 지붕에 장착해 충분한 화물실 용량을 확보하는 등 기존 경유 경찰버스와 동등 수준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증 사업을 통해 확보할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산 이전까지 성능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도심 속 대기시간이 많은 경찰버스의 다양한 특성을 모두 고려해 최고의 경찰버스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경찰청과 현대차는 ‘경찰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MOU는 경찰청은 2020년까지 경찰 수소버스 실증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2021년 이후 모든 경찰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위해 노력하며,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찰 수소버스의 확산을 위한 개발 및 실증·생산을 지원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경찰버스 802대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경유 경찰버스가 순차적으로 무공해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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