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1.02 07:25

3.3㎡당 평균 분양가 2660만원…주변 전세 사는 수요자 문의 상당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종로5가역 도보로 9분…CBD와도 인접해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해당지역, 6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 실시

'힐스테이트 창경궁'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창경궁'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현재 중구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서울 도심에서 3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 분양가가 9억원이 넘지 않는다고 해서 둘러보러 왔어요. 이번에 당첨되서 꼭 내 집 마련 해보고 싶네요." (서울 중구 거주 내방객 김모씨·40대)

서울 종로구 충신동 6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창경궁'이 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경 찾은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 앞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수요자들이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지하 5층~지상 15층, 1개 동, 총 181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15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타입별 일반분양 세대 수는 △63㎡ 15세대 △76㎡A 29세대 △76㎡B 12세대 △84㎡A 39세대 △84㎡B 13세대 △84㎡C 26세대 △84㎡D 13세대 △84㎡E 12세대다.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지난 2016년 종로구 무악동에 공급된 '경희궁 롯데캐슬' 이후 종로구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종로구 아파트의 45% 정도는 입주한지 20년 이상 됐으며, 15년 이상과 10년 이상된 아파트도 각각 12%, 24%에 달한다.

분양 관계자는 "종로구 아파트 10채 중 8채 이상이 10년 이상된 노후화 아파트인 가운데, 새 아파트 공급 소식에 단지 주변인 성북구, 종로구, 중구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하려고 관심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단지 주변에 위치한 '삼선SK뷰' 전용면적 84㎡ 전세가는 5억6000만원, '덕수궁롯데캐슬' 동면적 전세가는 7억3000만원대로 책정돼 있다.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199 한일빌딩 3층에 개관한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에 방문한 수요자들이 주택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남빛하늘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199 한일빌딩 3층에 개관한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에 방문한 수요자들이 주택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남빛하늘 기자)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시청, 광화문을 잇는 종로 중심업무지구(CBD·Central Business District)와 인접해 있다. 중심업무지구에는 각국의 대사관을 비롯해 대기업 본사, 다국적 기업이 위치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4호선 동대문역 및 혜화역 등 지하철역과 가깝다. 단지에서 종로5가역까지 632m, 동대문역까지는 636m로 걸어서 9분 정도 소요된다. 서울대학교병원과 동대문 종합시장, 광장시장, 청평화시장, 현대시티아울렛 등 재래시장과 쇼핑센터도 인접해 있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효제초등학교가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또 사대부여중, 서울과학고, 경동고, 중앙고 등 명문 중·고등학교와 함께 홍익대 대학로 캠퍼스, 서울대 연건캠퍼스, 가톨릭대 성신교정 등 명문 대학교 등도 인접해 있다.

견본주택은 84㎡A 유니트가 마련됐다. 유니트를 살펴보던 내방객 장모씨(32세·성북구 거주)는 "단지명에 '궁'자가 들어가서 이름을 들었을 때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는데, 실제로 와서 둘러보니 내부도 이름에 걸맞게 세련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약 1㎞ 이내에 창경궁, 창덕궁, 종묘 등 세계 문화 유산인 고궁이 위치한다. 인근으로 낙산공원과 마로니에 공원 등도 위치해 '궁세권'과 '공세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에 '궁'자가 들어간 단지들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사대문안의 우수한 위치 등의 이유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며 "실제로 2013년 분양 당시 '덕수궁 롯데캐슬' 전용면적 82㎡의 분양가는 5억7000만원대였지만, 지난 10월 1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단지는 유해성 물질 방출량이 적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으며, 대형 차량과 초보운전자도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도록 광폭(2.6m) 주차장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커뮤니티로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인 피트니스 시설, 이웃과 차 한 잔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 공간으로 맘스카페도 설계했다.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84㎡A 유니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84㎡A 유니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힐스테이트 창경궁'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평균 2660만원이다. 면적별로는 △63㎡ 6억6900만~7억1900만원 △76㎡A 7억900만~7억7700만원 △76B 7억4600만~7억9300만원 △84㎡A 8억1700만~8억6700만원 △84㎡B 7억8900만~8억5500만원 △84㎡C 8억500만~8억5500만원 △84㎡D·E 8억1000만~8억6000만원이다.

하지만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 비용, 유상옵션 비용을 합하면 9억원이 초과된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63㎡ 1210만원 △76㎡A·B 1320만원 △84㎡A·B·C·D·E 1430만원이다. 유상옵션 비용은 △시스템 에어컨 374만~920만원 △가전옵션 37만~620만원 △가구 외 옵션 28만~224만원이다.

분양대행을 맡은 김민자 씨앤디플래닝 이사는 "단지 주변에 위치한 '경희궁 롯데캐슬'이 7억원 후반이었는데, 최근 13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며 "주변 시세 대비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전세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분양대금의 경우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구성됐다. 중도금 60% 중 40%는 이자후불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 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청약 일정은 오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해당지역, 6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는 13일 발표하며, 계약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한편 '힐스테이트 창경궁'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종로구 종로 199 한일빌딩 3층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2년 9월 예정이며, 정확한 입주일자는 추후 통보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