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1.03 11:50

'베이징 포럼' 참석해 '글로벌 연대' 강조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정학적 불안정 심화와 급격한 과학기술 변화 등 인류가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에 맞서 글로벌 차원의 공동 대응과 담대한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와 베이징대 등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댜오위타이에서 한 개막연설에서 인류가 직면한 테러와 빈곤, 환경오염 같은 위험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불안정 심화'와 '급격한 과학 혁신 및 기술 변화'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최 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여러 지정학적 이슈들이 전례없는 리스크를 만들고 있다"며 "오늘날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머신 러닝 같은 첨단 기술들의 급속한 변화 역시 인류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들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차원의 집단지성 발휘와 공동 행동, 담대한 도전과 혁신 등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SK가 지난해 280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얻는 동안 150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고, 이는 1달러를 버는 동안 53센트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최 회장은 또 "SK는 외부와 추진방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바스프, 세계은행 등과 함께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해 활동 중"이라며 "독일에 있는 비영리법인 VBA는 2022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관련 회계 표준을 만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각국 기업에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는 중국에서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및 산하 국영기업등과 손잡고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측정방법 공동개발 등을 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공기업 28개와 측정협의회를 구성해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되는 사회적가치 항목의 지표와 기준을 표준화하는 작업중에 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전세계 60여개국 500여 글로벌 리더들과 석학들이 참석했으며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비롯해 하오핑 베이징대 총장, 독일의 유명 석학인 위르겐 코카 베를린 자유대 교수, 웬델 왈라크 예일대 교수, 파울로 포르타스 전 포르투갈 부총리, 수잔 셔크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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