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05 14:13

기재부 "구직단념자는 3분기 들어 감소 전환…확장실업률도 하락"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한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활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비임금근로자는 67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만2000명(-0.9%) 줄었다.

유형별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153만4000명으로 11만6000명(-7.0%) 무급가족 종사자는 113만8000명으로 4만3000명(-3.7%)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12만7000며으로 9만7000명(2.4%) 증가했다.

연령별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0세 이상이 3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29.7%), 40대(22.4%)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15~29세, 40대, 50대에서는 각각 5000명, 13만6000명, 5만5000명 줄었고 30대, 60세 이상은 각각 1만8000명, 11만5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2만7000명으로 22.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농림어업 141만6000명(20.8%), 도매 및 소매업 137만9000명(20.3%), 숙박 및 음식점업 88만6000명(13.0%) 순이었다.

도소매업은 5만5000명(-3.8%), 광·제조업은 2만7000명(-5.5%), 사업·개인·공공은 1만9000명(-1.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숙박·음식, 농림어업은 각각 2만명(2.3%), 4만7000명(3.5%) 증가했다.

근로여건을 살펴보면 평균 운영기간이 늘어난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율이 상승했고 근로시간은 줄어 근로여건 개선세가 지속됐다. 다만 산재보험 가입률은 소폭 하락했다.

평균운영기간은 173개월로 1년 전보다 3개월 증가했고 주당평균 취업시간은 46.8시간으로 0.3시간 감소했다. 사업자등록여부는 70.3%로 보합세를 보였다. 국민연금 가입 및 수급권자는 76.3%로 0.5%포인트 올랐으나 산재보험 가입률은 55.5%로 0.02%포인트 내렸다.

또 1년 이내 신규자영업자의 시작동기로 ‘자신만의 사업 희망’ 비중이 70.7%에서 76.6%로 증가한 가운데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 비중은 15.8%에서 14.0%로 감소했다.

한편,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만8000명(1.0%) 늘었다. 8월 큰 폭 감소한 실업자가 취업자와 비경활인구로 나누어 유입되면서 비경활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총 217만3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쉬웠음' 인구는 1년 전에 비해 34만9000명 증가했으며 60세 이상이 8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45만4000명, 30대 24만9000명, 40대 24만1000명, 20대 35만명, 15~19세 2만8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41.7%),‘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6.9%),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6.3%) 순이었다.

‘몸이 좋지 않아서’를 제외하면 ‘남자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9.3%)이, 여자는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20.8%)가 가장 높았다.

또 1년 내 취·창업 의사자 비중은 20.9%로 4.2%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구직·창업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 있는 경우는 68.0%로 2.2%포인트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금근로자는 온라인 쇼핑 성장, 자동화·대형화 등 생산·유통구조 변화, 자영업자 포화 등 구조적 둔화요인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평균 운영기간·국민연금 가입률 등 근로여건은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경활인구는 다소 늘었으나 3대 고용지표 호조세 및 비경활 특성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최근 고용시장 활력 강화를 시사한다”며 “비경활인구 중 ‘쉬었음’은 증가했으나 구직단념자는 3분기 들어 감소 전환했고 노동력 저활용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확장실업률도 최근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자영업자 경영여건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민간’의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 통한 일자리 창출 지원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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