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06 09:25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다만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는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74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억30000만 달러 흑자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 기록도 5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35억30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우리나라의 올해 1~3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1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속된 수출 부진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5억6000만 달러 급감했다.

9월 상품수지는 88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감소한 가운데 9월 상품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41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9월 수출은 460억1000만 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53억1000만 달러 줄었다. 수입은 371억7000만 달러로 11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특히 올해 수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9월 수출은 전년동기 496억 달러 줄어든 4171억4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소폭 확대됐다. 9월 서비스수지는 25억1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보다 4000만 달러 늘었다. 전월보다는 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9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7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건설수지 흑자폭은 8억4000만 달러로 1억1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운송서비스는 6000만 달러 흑자에서 3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고 지식재산권사용료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로 2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1~9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183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0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는 여행수지 적자가 128억3000만 달러에서 92억1000만 달러로 개선된데 주로 기인한다.

또 9월 본원소득수지는 1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4억3000만 달러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5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1년 전보다 2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한편, 9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61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22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23억 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8억6000만 달러 줄었으나 부채는 6억9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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