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06 16:20

이승환 "부품검사·프로세스 개선·생산성 제고에 앞장…증강도시 구현·5G 킬러 콘텐츠 제작 지원 필요"
송희경 "5G에 올라탈 비즈니스모델·컨텐츠 안 보여…실감미디어 산업이 글로벌 주도권 쥐도록 노력해야"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과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해 6일 국회에서 열린 '5G시대의 실감콘텐츠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략 및 정책 토론회'에서 송희경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과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해 6일 국회에서 열린 '5G시대의 실감콘텐츠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략 및 정책 토론회'에서 송희경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과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해 6일 국회에서 열린 '5G시대의 실감콘텐츠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략 및 정책토론회'에서 SW정책연구소의 이승환 실장은 "실감경제의 규모는 2023년 생산 9.9~11.8조원, 부가가치 3.9~4.2조원, 고용 4.7~5.2만명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 실장은 이날 "실감경제가 부상하고 있다"면서 "부품검사·프로세스 개선·생산성 제고 등 제조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 사례로 BMW가 수초 만에 50가지 부품에 대해 검사해 '정상 여부'를 판독하고 있는 사례, 록히드 마틴이 드릴링을 8시간에서 45분으로, 판넬을 6주에서 2주로 단축한 것을 들었다. 더불어, GE(제네랄 일렉트릭)이 표준작업 생산성을 34%나 향상시킨 사례도 언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실장은 "VR·AR은 의료,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면서 "플로리다 대학에서 VR치료로 참전용사의 66%, 응급요원의 73%가 PST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했다"고 알렸다.

게다가, "캔버라 스쿨에서는 생물, 화학, 물리, 수학 등에 홀로렌즈를 활용했고, 월마트에선 5,000개 매장에 사내 교육용으로 보급했으며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에선 1등석에 VR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국방, 치안, 재난대책 등 공공분야에서도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 육군은 '홀로렌즈2'를 10만대 구입했고 2028년 전군에 도입할 계획이고 각종 테러 등 현장훈련과 VR재난대책 훈련 솔루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더 나아가 이 실장은 '홀로그램의 효용성도 언급했다. 그는 "홀로그램 3대 분야(문화 유산, 팩토리, 상용차)를 실증하고, 도시 서비스에 AR(증강현실)을 적용하는 증강 도시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감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감 콘텐츠 최종 지향점인 홀로그램 및 AR 디바이스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2019년 188억원 규모)를 추진해 5G 킬러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성장 및 해외진출 지원 펀드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콘텐츠·유통·디바이스 등 기업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타깃시장 패키지 진출을 지원하고, 주요국에 5G 콘텐츠 체험관을 구축(2019년 4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프로젝트 기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 트윈 등 산업융합 현장인력 및 '5G 실감콘텐츠 랩' 운영을 통한 석·박사급 고급인력 등 양성해야 한다"며 "ICT 규제샌드박스, 지역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규제특례를 적용하고, 실감콘텐츠 실증·사업화 우선실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360도 AR 홈쇼핑 영상을 시청하며,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주위를 둘러보다 상품을 골라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실제로 등장한다는 것은 확실히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통신사들은 5G 특성을 이용한 e스포츠 중계와 도심형 VR 테마파크 확장 등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5G 시대에 VR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콘텐츠(Interactive Contents, 쌍방향 정보·내용물)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VR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토론회의 공동주최자인 송희경 의원도 가상(VR)현실·증강(AR)현실 기술의 요체에 대해 실감있게 설명했다.  

송 의원은 개회사에서 "공상과학영화에서만 접해왔던 가상(VR)·증강(AR)현실 기술이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내 곳곳에 '가상현실' 체험관이 생겨나면서 VR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초 프로야구 개막전에서는 AR로 제작한 비룡(飛龍)이 날아들더니 야구장 한가운데서 불을 내뿜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글로벌 기업은 VR·AR을 흥미위주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혁신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스마트 글래스 제조사 ODG는 항공기 조종사의 비상시 안전을 위해, AR기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산소마스크를 개발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복잡·거대한 공장 안에서 효율적으로 이동 할 수 있도록 네비게이션 기능을 AR과 접목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송 의원은 특히 "선점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4차산업혁명시대"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시대를 열면서, 실감미디어 산업을 실증·구현할 수 있는 토대도 가장 빨리 마련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당장 5G에 올라탈 비즈니스모델·컨텐츠가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지속가능한 5G 생태계를 위한 킬러서비스가 절실한 지금, 실감미디어 산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를 잡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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