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07 11:15

"황교안, 박찬주 영입 이유·삼청교육대 망언 입장 밝혀야"
"한국당 습관성 보이콧으로 예산심사 중단…속도 내고 집중하자"

지난 2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지난 2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보수통합 제안에 대해 "묻지마 보수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소한 교감이나 소통도 생략한 일방통행식의 뚱딴지같은 제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을 5달 앞두고 실행 가능성 낮은 정계개편에 매달리는 제1야당의 행보가 딱하다"며 "더 큰 폭탄을 터뜨리는 시선돌리기용 폭탄"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한국당 영입 대상으로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논란이 있는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대해 "국민은 왜 구시대 인사인 박찬주를 영입 1호로 하려고 했는지 묻는다. 삼청교육대 망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제1야당 대표답게 국민의 질문에 분명히 대답하라"고 촉구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 운영위 걱정감사 논란으로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파행된 것에 대해 "한국당의 습관성 보이콧 의존증이 재발했다"며 "습관성 보이콧으로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예산심사까지 중단했다. 운영위에서 끝난 일을 예결위로 가져와 파행하는 것인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기정 정무수석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직자를 검사가 피의자 다루듯이 행세한 한국당도 잘한 일은 아니다"며 "100번 제 잘못이라는 사과를 뿌리치는 모습은 과도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정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더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예산심사에 속도를 내고 집중하자"고 요구했다.

민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정밀하게 선정해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여당의 의지는 확고하다. 불법·편법 투기 수요자금을 보다 면밀히 단속하고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달라"고 했다.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후반기에는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집중해줄 것을 기대하며 당도 일심동체 자세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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