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08 09:47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CNN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선 뉴욕시장' 출신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라배마주 후보경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청서를 조만간 민주당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라배마는 다른 주(州)보다 경선 신청 마감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이를 위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라배마에 참모진들을 보내 사전 준비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건 중도 성향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3월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불출마 결정이 최종적인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돼왔다. 진보 성향이 뚜렷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유력 주자로 급부상하자 블룸버그 전 시장도 출마를 다시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의 민주당 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꺾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 캠페인의 문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 상당한 지형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막대한 재력과 중도 성향 등을 기반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미국의 억만장자로 블룸버그통신 창업자이다. 포브스의 '2018 전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총자산 500억 달러로 1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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