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9.11.11 11:39

화이트는 9년 연속 소비자 선호도 조사서 대세로 자리매김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그레이’ 컬러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코팅기업 엑솔타가 '67회 글로벌 자동차 인기색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엑솔타 글로벌 자동차 인기색상 보고서는 1953년부터 매년 발행되고 있는 보고서로,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종합적인 색상 관련 보고서다.

엑솔타는 전 세계 색상 전문가들이 자동차 색상의 과거와 미래를 분석해 놓은 본 보고서를 바탕으로 자동차 OEM 업체들은 고객의 선호를 파악하고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여 자동차 색상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발간된 67회 보고서에 따르면 3대 인기 자동차 색상은 화이트(38%), 블랙(19%), 그레이(13%)로 나타났다. 화이트는 2011년 이후 전 세계에서 최고의 인기 자동차 색상의 명예를 이어갔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그레이’ 컬러의 약진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그레이 컬러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화이트의 인기는 1% 감소하고 그레이가 2% 높아진 반면, 그레이가 최초로 유럽 지역에서 3대 인기 컬러에 선정되었다. 이는 지난해 유럽 SUV 차량 부문에서 그레이의 수요가 늘어난 이후 올해에는 소형차와 스포츠카 부문에서 5% 성장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움과 고급스러움, 세련된 품위를 풍기는 그레이가 유럽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화이트를 최초로 앞지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는 그레이 컬러를 통해 일상 속에서 감정적인 동요를 가라앉히고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유럽인들의 니즈를 표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올해 10% 인기도를 얻은 실버는 전 세계 3대 인기 컬러에서 탈락되는 불운과 함께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4대 인기 컬러인 화이트, 블랙, 그레이, 실버가 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의 압도적인 인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화이트 인기도가 1% 증가하여 49%를 기록하며 가장 폭넓은 인기도를 보였다.

이 밖에 푸른 바다를 모티브로 한 그리니쉬 블루부터 네이비 블루, 아이시 블루, 데님 블루까지 다양한 색조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레드는 9%를 기록한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가장 높았고, 브라운/베이지 색상은 12%를 차지한 러시아 지역에서 가장 우세했다.

엑솔타 관계자는 “블루, 레드, 브라운/베이지 등 멋진 색조의 차량들이 늘어선 오늘날의 도로 위에서 다채로워진 자동차 컬러의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블루는 10%를 차지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다. 이제 개인의 취향에 맞는 블루를 찾는 것이 매우 쉬워졌다”고 전했다.

한편, 엑솔타는 코팅 업계의 세계 최고 업체로,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화려하면서도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150년 이상의 코팅 업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Axalta의 14,000명의 직원들은 최고의 페인트 응용 프로그램 시스템과 기술을 전 세계 130개국의 10만여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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