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11 17:13

"참담한 심정이지만 제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사진출처=조국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조국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아내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가 기소된 11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날 오후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장관 재직 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하였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하여 물러남을 택했다.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는 이날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14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됐으며 재판에 넘겨졌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의 이름이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 전 장관 딸의 이름도 공범으로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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