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1.12 10:05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팀, '나이 따른 허약도' 설문지 개발

경희대 가정의학과 원장원·김선영 교수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김선영 교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노쇠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설문지가 개발됐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김선영 교수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자료 분석을 토대로 신체의 노쇠(허약) 정도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설문형태의 질문지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신체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선 탈진이나 보행속도 저하, 체중·근력·활동량 감소 등을 알아보는 측정방법을 사용했다. 따라서 걷는 속도를 잰다거나 악력을 측정하고, 1주간 신체활동과 에너지 소모량 등을 직접 재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설문지는 몇가지 질문 항목에 답변만 하면 되기 때문에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질문 항목당 1점씩이 부여돼 3점 이상이면 노쇠를 의심할 수 있다. <표 참조> 설문지의 노쇠진단 민감도는 81.7%, 특이도는 82.5%다.

현대의학에서 노쇠는 노인의 건강과 기능 유지를 위해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노쇠를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던 의료계가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 또는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개념을 바꾸고 있다.

원장원 교수는 “노쇠는 치매나 암과 더불어 가장 위협적인 질환”이라며 ”1차의료기관에서 이 같은 측정을 통해 노인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지침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문지에 대한 타당도 연구결과는 11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AMDA’에 발표됐다.

노쇠 측정 설문 문항과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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