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13 18:34

정대철 "온라인 네트워크 활용해 정당의 정책결정·선출직 공직자 평가해야"
박상병 "탈이념·탈지역·민생 우선의 '제3지대 정치지형' 만들어야"

'평화민주포럼'과 '국민희망시대'가 공동주최해 13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국가미래 열어갈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박상병 정치평론가(왼쪽 세 번째),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왼쪽 네 번째), 김종구 평화민주포럼 대표(왼쪽 다섯 번째) 등이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평화민주포럼'과 '국민희망시대'가 공동주최해 13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국가미래 열어갈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박상병(왼쪽 세 번째부터)정치평론가,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 김종구 평화민주포럼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평화민주포럼'과 '국민희망시대'가 공동주최해 13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국가미래 열어갈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김종구 평화민주포럼 대표는 개회사에서 "최근 한국정치는 진영논리와 거대 양당체제로 사회의 혼란과 국민 간 갈등을 초래하면서 분열되어 정치·경제·외교등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다당제의 길을 열어주셨다"라며 "그것은 기득권에 안주하며 적대적으로 공생하는 거대 양당정치를 극복해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었고 시대정신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그러나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오늘 이 토론회를 개최한 이유는 중도개혁적 정치철학에 뜻을 같이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무능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으로 민심이 떠나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당의 견제가 약하다보니 반사이익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에 대해 절망하고 있다"라면서 "이제 진보·보수를 넘어서는 강력한 중도개혁세력이 나라의 중심에 확고하게 자리잡아야만 정치 패러다임의 교체로 국민통합과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평화민주포럼'은 민주평화당 김종구 최고위원이 결성한 정치포럼으로서 비영리단체이고, '국민희망시대'는 민주평화당 기획조정위원장인 양윤녕 대표가 결성한 정치포럼이다.

제1발제자인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국회가 민의의 진정한 대표자가 되려면 최우선적으로 다당제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리하여 다당제에 기반한 합의제 민주주의 체제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승자독식의 양당체제로 인해 적대적인 공생관계가 이루어져 한발짝도 제대로 전진, 발전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정쟁과 이전투구를 계속해온 후진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정치체제를 유지해 왔다"라며 "다원적 정당체제로 바꿀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역설했다.

정 전 대표는 '개방형 경선제도'와 '경선 참여 이외의 정당정치 참여 및 모바일 정당 구축'에 대해 얘기했다.

후자에 대해서는 "유권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온라인상의 지지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양한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카카오, 유튜브등을 매우 유용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정당의 정책결정 및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도 주기적,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여론조사 이외에 온라인 토론집단, 공론 조사 등을 적극 활용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유권자 정책포럼이나 정책패널 등을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라고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신당'의 모습에 대한 구체적 제안으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힘을 합쳐 제3지대에 통합신당을 창당해야 하며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세력을 앞장세워 국민적 지지를 증폭시켜야 한다"라면서 "주요 사회지도층, 전문가, 30, 40, 50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로 구성돼야 하며, 정당의 이념성향은 중도 개혁정당이 돼야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내어 집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

제2발제자로 나선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최근의 정치정세에 대한 몇 가지 분석'에서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체제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적으로는 인적쇄신, 외적으로는 중도층·젊은층 영입으로 정면돌파를 하겠지만 친문 핵심인사들 및 친문 지지층은 전략적 후퇴를 선택할 듯하다"라고 내다봤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그는 "황교안 대표 체제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도로 새누리당으로의 회귀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대에 치명타일 것이고, 이른바 '유승민 그룹'을 끌어안아도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이며 내분은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른미래당에 대해선 "손학규 대표 중심으로 당 시스템이 리세팅 되고 있다"라면서 "현실적으로 '제3지대 정치세력'의 키를 쥐고 있는데, 제3지대 정치세력의 승패에 따라 21대 총선 결과가 크게 달라질 듯하다"라고 평가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에 대해선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약점"이라며 "호남 및 군소 세력 만으로 독자적인 총선 돌파는 한계가 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또는 복당 수순을 밟을 수 있으나 그것은 의존변수라고 본다"라고 피력했다.

 '중도개혁세력의 통합문제'에 대해 그는 "통합의 목표는 21대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체제의 적폐를 폭로·심판하고 의회권력을 교체해 중도개혁세력이 의회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실질적 정치개혁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3대 원칙으로 탈이념·탈지역·민생 우선의 제3지대 정치지형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통합의 주체는 탈박+탈문을 핵심으로 하는 '반기득권 세력'이 돼야 한다"라며 "이에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평당+ 민주당 비문+한국당 반박과 양극단의 진영논리를 거부하는 외부 인사들이 있고 이들에 대한 인재영입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통합의 조건'에 대해 "선공후사가 대전제가 돼야 할 듯하다"라며 "바른미래당이 장을 열고 여기에 다수의 반기득권 세력이 합류해 총선에 임하는 각 그룹의 위상·조건을 최대한 반영시키는 대타협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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