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1.14 08:09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에도 미국 물가지수 호재로 상승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2.1포인트(0.33%) 상승한 2만7783.59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2.2포인트(0.07%) 오른 3094.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9포인트(0.05%) 내린 8482.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종잡을 수 없는 발언 탓에 약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가까워졌지만 미국과 우리 노동자, 기업에게 좋은 합의안만 받아들이겠다”며 “합의하지 못한다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상당한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합의에 근접한 듯 하지만 여전히 서명 날짜와 장소를 밝히지 않고 관세부과 의지가 있다고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갈피를 못 잡게 했다.

저조했던 물가가 크게 오른 점은 상승 반전 요인이 됐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작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근원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작년 동월 대비로는 2.3% 올랐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연 2% 상승을 넘어서는 수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1.869~1.936% 사이를 오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전일 동시 대비 0.23%포인트 하락한 1.891%를 가리키고 있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1.626%, 최고 1.669%를 찍고 같은 시각보다 0.008%포인트 내린 1.646%에 호가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전일 대비 1.04포인트(0.26%) 하락한 405.86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경기 전망이라는 관측에 전일 대비 0.32달러(0.6%) 오른 배럴당 5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나와 “현 미국의 경기상황은 기본적으로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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