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1.14 16:01

서울성모병원 하정훈 교수팀, 치료제 투여하고 1년간 추적 관찰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환자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조기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사진)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백기현 교수팀은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환자에게 골다골증 치료제를 조기투여한 결과,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수술 1년 뒤 골손실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환자 107명을 골다공증치료제(비스포스포네이트) 투여균과 비투여군으로 나눠 골밀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군에서 골밀도 감소가 억제됐으며, 치료 반응시 감소하는 골표지자도 의미있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환자가 골다공증을 앓기 쉽다는 사실은 의학계에선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위를 절제하면 칼슘 흡수가 어려워지는데다 부갑상호르몬이 증가하고, 체중이 감소해 골다공증이 진행된다. 의학적으로도 위암수술은 이차성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적시되고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골다증치료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양군 모두 칼슘∙비타민D를 투여했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칼슘∙비타민D보다는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골다공증 예방에 더 실효적이라는 것이다. 

하정훈 교수는 “위암수술 환자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 적극 투여가 이차성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명확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치료제는 가능하면 수술 후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미국골대사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골대사질환의 국제적인 학술지 ‘BONE’ 11월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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