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부활한 '럭셔리 스포츠카' 뉴 8시리즈…BMW, 진정한 드라이빙 즐거움 선사
[시승기] 부활한 '럭셔리 스포츠카' 뉴 8시리즈…BMW, 진정한 드라이빙 즐거움 선사
  • 손진석 기자
  • 승인 2019.11.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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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에서의 움직임은 놓치고 싶지 않은 속도에 대한 특별함 보유
서킷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일반 도로주행에서 맛볼 수 있게 하는 모델
BMW는 완주시에 있는 아헌고택에서 뉴 8시리즈의 국내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840i xDrive M 스포츠 2도어 쿠페 모델(사진=손진석 기자)
BMW는 완주시에 있는 아헌고택에서 뉴 8시리즈의 국내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840i xDrive M 스포츠 2도어 쿠페 모델(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감성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최첨단 편의사양 등 다양한 옵션들이 대세지만 강력한 퍼포먼스 하나만으로도 그 이름값을 하는 진정한 BMW 드라이빙의 표준을 보여줄 자동차가 등장했다.

8시리즈는 1989년에 등장한 그랜드 투어러 즉 GT 모델이다. 1990년초 유가 상승과 자동차 시장의 변화로 단종됐던 모델을 BMW가 20년만에 부활시켜 럭셔리 스포츠카로 지난해 공개했다.

BMW는 벤츠 S클래스 쿠페와 벤틀리 컨티넨탈 등이 차지하고 있는 럭셔리 대형 쿠페 시장에 대한 공략 차량을 고심하다가 단종된 8시리즈를 다시 등장시킨 모델이다. 지난 11일 뉴 840i xDrive M 스포츠 2도어 쿠페와 4도어 그란쿠페 가솔린 모델, 뉴 840d xDrive M 스포츠 4도어 그란쿠페 디젤 모델의 뉴8시리즈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판매 가격은 뉴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 1억3800만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1억3410만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1억3500만원이다.

뉴 8시리즈는 쿠페 기준 전장 4845㎜, 전폭 1900㎜, 전고 1340㎜에 이른다. 넓고 낮은 차체는 바닥에 낮게 깔린 듯한 역동적인 차체 비율과 BMW의 상징과도 같은 6각 형태로 디자인된 새로운 키드니 그릴, BMW 모델 중 가장 얇은 LED 헤드라이트가 자리잡고 있는 외관 디자인은 가슴 뛰는 첫 인상을 남긴다.

뉴 840i xDrive M 스포츠 2도어 쿠페의 측면 디자인은 날렵한 쿠페 스타일의 라인과 20인치의 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2도어 쿠페의 측면 디자인은 날렵한 쿠페 스타일의 라인과 20인치의 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손진석 기자)

정면에서 옆으로 이동하면 앞에서 시작해 뒤로 갈수록 날렵해지며 탄탄한 근육질 모습으로 숨겨진 힘이 느껴지는 디자인과 20인치 휠은 그림을 완성한다. 더욱이 뒷모습은 커다란 두 개의 배기구가 스포츠카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웍스는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에 있는 아원고택에서 전남 진도 쏠비치 호텔까지 약 300㎞의 거리를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츠 디젤 모델로 올해 가장 다이나믹한 시승을 했다.

이차는 처음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놓고 가볍게 코너와 직진 주행에서 가속 한번이면 “이거 진짜네, 오랜만에 BMW 같은 차를 타네”라고 감탄이 나오게 된다. 특히 고속주행에서의 움직임은 놓치고 싶지 않은 즐거움을 준다.

BMW는 기존 7시리즈에 적용된 엔진을 8시리즈에 적용하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게 될 것으로 보고 8시리즈 전용 엔진을 개발해 장착했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320마력, 69.34㎏·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세그먼트 최초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어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5.1초만에 주파하는 실력을 갖췄다. 직접 체험하면 한번 더 놀라게 된다. 일반적인 스포츠카와 달리 매우 멋진 속도감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운전 중 느껴지는 속도감보다도 차의 실제 속도가 더 빠르기에 제한속도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뉴 8시리즈는 저속 주행에서도 속도감이 그대로 전달된다. 반면, 고속에서는 실제 속도 보다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 차를 타면 속도에 대한 감각 오류가 생기지만 오히려 적응되면 편안한 주행이 되도록 하는 요소가 아닐까한다. 이러한 특징은 빠르기에 상관없이 운전하는 즐거움과 여유를 동시에 맛보게 한다.

지난 12일 BMW가 진행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지난 12일 BMW가 진행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다이나믹한 주행을 책임지는 낮고 넓어진 차체의 구조와 어댑티브 서스펜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칭찬하고 싶어지는 기술이다.

먼저 차고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험로‧고속주행 등 모든 주행에서 차고를 조정해 무게 중심을 낮춰 차량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져다준다.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은 4륜 조향장치로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뒤바퀴가 반대로 조향되고 고속에서는 동일한 방향으로 조향되어 회전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주차 시 좁은 공간 탈출과 유턴 시 회전 반경을 줄여 주는 등 역할을 한다.

특히 고속에서 모든 바퀴가 동일한 방향으로 조향되어 코너링, 급 가속 차선변경 등 상황에서 오버스티어 현상을 줄여주어 고속 이동에서 방향 전환을 할 때 차량 후미가 불안해지는 상황을 방지해 준다.

또한 코너링 상황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롤링도 줄여주는 등의 역할을 통해 스포츠카로서 맘껏 달릴 수 있게 안전과 성능을 보장하고 있다.

뉴 840d xDrive M 스포츠 4도어 그란쿠페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4도어 그란쿠페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무엇보다 달리기를 잘하지만 기본도 좋은 뉴 8시리즈는 시트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안락함과 몸통과 어깨를 감싸 안는 듯한 구조에 쿠션까지 장거리 운전을 하고 난 이후 매우 편하게 왔다는 느낌에서야 돌아보게 된 시트의 편안함이다.

BMW의 내비게이션은 개인적으로 불편하다. 이번 신차는 센터페시아의 화면과 함께 HUD(헤드업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키워 방향전환, 분기점 등에 도달했을 때 빠른 판단이 가능하도록 명확하게 표시해 주고 있어 불편함이 크게 해소됐다. 특히 커진 HUD는 더욱 선명해지고 좀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주행 중에 운전에만 집중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 다양한 편의 장치 및 주행보조 기능에도 BMW의 첨단기술이 담겨 있다.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SU) 기능이 탑재되어,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신규 기능 및 기능 개선 등 최신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적용됐으며, 막다른 골목에서 최대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눈에 띄었다.

뉴 8시리즈는 외관과 주행감성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실내 인테리어에도 요소요소 스포티함과 럭셔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해상도의 12.3인치 계기판과 크리스탈 소재의 글래스 인테리어와 변속레버의 적용된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확실한 포인트를 주고 있다.

가볍게 코너와 직진 주행에서 가속 한번이면 “이거 진짜네, 오랜만에 BMW 같은 차를 타네”라고 감탄이 나온다. 진짜 BMW의 주행을 맛볼 수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가볍게 코너와 직진 주행에서 가속 한번이면 “이거 진짜네, 오랜만에 BMW 같은 차를 타네”라고 감탄이 나온다. 진짜 BMW의 주행을 맛볼 수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BMW는 뉴 8시리즈를 럭셔리 스포츠카로 분류하고 있다.

스포츠카는 뛰어난 조향 성능과 가속 성능과 화려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승차감, 실내 공간, 경제성보다는 가벼운 중량에 강한 엔진 출력, 뛰어난 도로 접지력을 통한 우수한 제동능력을 중점으로 설계되어 있어 스포츠 감각의 주행을 가능하게 해 운전자에게 운전하는 즐거움을 주는 승용차다.

이런 면에서 뉴 8시리즈는 분명한 스포츠카임에 틀림없다.

뉴 8시리즈는 시승 중에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보지 못했다. 이미 너무 빠른 속도로 주행하고 있어서이다. 확실히 달리는 것만큼은 최고다. 이번 시승에서 달리는 것에도 럭셔리가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넓어진 시야와 묵묵히 받쳐주는 시트 그리고 다양한 첨단사양이 티나지 않게 배치되어 있었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멈추는 순간 그 이후까지 배려된 모습에 소유하고 싶어져 버킷리스트에 올리게 한다.

20년만에 소비자를 만나게 된 뉴 8시리즈는 BMW가 쌓아온 스포트카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길만한 모델로 판단된다. 서킷에서의 드라이빙 즐거움을 일반 도로주행에서도 맛볼 수 있는 모델 중 하나다. 속도감과 차에 탑재된 모든 것이 럭셔리함을 담고 있는 뉴 8시리즈는 또 한번 BMW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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