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1.16 06:25

한화첨단소재, 연비 개선·탄소 저감 '전기차 배터리하우징' 개발

(사진=장진혁 기자)
한화첨단소재 부스 전경. (사진=장진혁 기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화첨단소재가 협소한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난개발에 따른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수상 태양광 부력체'를 선보였다.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친환경차용 경량 복합소재 및 부품도 공개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JEC ASIA 2019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에 참가했다.

세계 최대의 복합소재 전문가 네트워크인 JEC 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49개국 200개 이상의 출품업체가 참가했고 사흘동안 약 70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방문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이 전시회에서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소개했다.

친환경 EPP 소재로 만든 수상 태양광 부력체 모형이 물에 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친환경 EPP 소재로 만든 수상 태양광 부력체 모형이 물에 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행사기간중 EPP(Expanded Polypropylene, 발포폴리프로필렌) 소재를 적용한 '수상 태양광 부력체'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EPP는 용출 시험 등에서 검증된 친환경 소재로, 100% 재활용할 수 있어 생태계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EPP 부력체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 외부 충격에 강한데다 무게도 약 30% 가벼워 수상 설치가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한화첨단소재의 설명이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타사 부력체의 경우에는 격벽 구조로 설계돼 충격으로 물이 들어와 가라앉을 수 있는 반면, EPP 소재를 적용하면 사출 구조(솔리드 타입)로 만들어져 충격이 와도 물이 들어올 염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합천 수상태양광(100㎾급)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경상남도 합천 수상 태양광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최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 설비가 육지, 지붕 위, 건물의 벽면 등의 형태에서 나아가 수상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수상 태양광 발전'은 기존 지상 태양광 발전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 발전 방식이다. 태양광 모듈, 전력수송기술, 부유식 구조물 및 계류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특히 수상 환경에서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고정·유지하기 위한 부유식 구조 시스템이 기술의 핵심이다.

수상 태양광 부력체는 협소한 국토의 효율적 활용 및 난개발에 따른 자연훼손 최소화가 큰 장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수지 수면의 5%를 이용할 경우 54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첨단소재는 친환경 소재인 EPP를 적용한 솔리드 타입의 부력체를 개발해 20년 품질 보증을 하고 있다.

SMC 소재(왼쪽 은색 부분)를 적용한 전기차용 배터리하우징과 기존 스틸로 제작된 배터리하우징(오른쪽 검은색 부분) 비교. (사진=장진혁 기자)
SMC 소재(왼쪽 은색 부분)를 적용한 전기차용 배터리하우징과 기존 스틸로 제작된 배터리하우징(오른쪽 검은색 부분) 비교. (사진=장진혁 기자)

SMC(Sheet Molding Compound, 강화 열경화성 플라스틱)를 적용한 전기차용 배터리하우징도 주목을 받았다.

배터리하우징은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감싸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부품이다. SMC 소재를 적용하면 경쟁 소재인 스틸 대비 약 15~20% 가볍고, 제품 설계를 쉽게 할 수 있다.

경량 복합소재 제품은 차량에 적용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차량 무게를 줄여 연비 개선 및 탄소 발생을 줄이기 때문에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SMC 소재를 활용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하우징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 속에서도 개발된 소재들의 물성 데이터를 확보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하우징 양산에 최적화된 SMC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첨단소재는 2016년 10월부터 GM이 생산하는 차세대 순수 전기자동차 '볼트'의 배터리팩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배터리하우징 부품을 GM에 납품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중국 상하이법인은 지난해 상하이폭스바겐이 올해 초부터 양산 중인 순수 전기자동차 'e-라비다'에 적용되는 전기차용 배터리하우징 수주에 성공했다.

향후 한화첨단소재는 중국 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확대에 발맞춰 중국 내 글로벌 합작사(GM, BMW)를 타깃으로 전기차용 배터리하우징 공급 확대를 위한 수주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류두형 한화첨단소재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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