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18 09:57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곧 보자(See you soon)”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를 발표한지 10시간 뒤에 이런 트읫 글을 올려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곧 보자!"라고 적어 3차 북미정상회담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가 전격 발표된지 10시간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윗을 올려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과 함께 김 위원장의 호응을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스웨덴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과의 협상이나 대화 재개에 대해 침묵해 왔다. 따라서 이날 트윗은 스톡홀름 결렬 이후 김 위원장에게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 첫 메시지로 볼 수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교 치적이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북한에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미국 내 정치상황도 계산에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라는 극적인 이벤트를 다시 추진하면서 탄핵 조사에 쏠린 미국민의 관심을 돌리려고 애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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