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1.19 16:20
19일 열린 '제5회 중견기업인의 날'에서 축사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전다윗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열린 '제5회 중견기업인의 날'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중견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더욱 '대담하게' 풀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린 '제5회 중견기업인의 날'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문자 그대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신임 IMF 총재는 전 세계 90%의 국가가 경제 동반 하락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의존이 심한 우리에게 가해지는 타격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게다가 우리 핵심 교역상대인 미·중 양국은 세기적 무역전쟁을 벌이고, 일본은 우리에게 경제보복을 자행하는 중이다.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국내외 과제가 만만찮은 상황"이라며 "이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9 국가경쟁력'에서 대한민국은 141개국 가운데 13위에 올랐다. 2년 전보다 4단계 상승했다. 국가신용등급도 역대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는 중견기업의 기여가 매우 컸다"라며 중견기업인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중견기업, 특히 소재·부품·장비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실제로 오는 2020년 정부 예산안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건 산업예산이다.

정부는 올해보다 27.5% 오른 23조 9000억원을 내년도 산업부문 예산으로 편성했다. R&D 예산도 올해보다 17.3% 늘어난 24조원으로 역대 최대다. 이 총리는 "정부의 정책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예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하도급 개선을 더욱 확실하게 추진하고, 기술 보호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장치를 보강하겠다"라며 "아울러 소재·부품·장비에서 이미 시작된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더 강화하고 확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중견기업인의 날은 지난 2014년 7월 '중견기업법' 시행 후 매년 개최하는 중견 업계 최대 행사로 올해 5회째를 맞았다.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을 격려하고, 우수 중견기업 혁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이 총리를 비롯해 정승일 산업부 차관,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중견기업 CEO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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