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1.20 11:52
(사진제공=경총)
손경식(앞줄 왼쪽 네 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상조(앞줄 왼쪽 다섯 번째)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주52시간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에 김 실장은 탄력근로제 입법이 중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 존중' 가치를 포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초청 경총 회장단 정책간담회'에서 "주52시간제 같은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최근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 중소기업 계도기간 부여 같은 보완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현장의 기대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주52시간제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법으로 시행시기를 1년 이상 늦춰주는 입법 조치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김 실장은 "내년부터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산하는데 원만한 정착을 위해서는 탄력근로제 등 입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탄력근로제 등 입법을 위해 경총이 더욱 노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근로제 도입을 위한 국회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보완책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국회 입법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국회의 논의 진전과 타결을 이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제시를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며 "경총이 지금의 난제를 풀어가는 데 리더십을 십분 발휘해주고, 정부도 각계각층의 의견 충분히 소통하며 필요한 결정은 과감하게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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