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3.10 14:55

LG연구개발 성과보고회 개최, 구본무 회장 "노력 인정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문화 만들겠다"

구본무(앞줄 오른쪽)LG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동 R&D캠퍼스에서 열린 LG연구개발 성과보고회에서 대상 수상팀의 연구책임자 홍언표 LG전자 수석연구원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수상자 포함 그룹내 연구인력 50명 임원승진 인사도 단행 

LG그룹이 디스플레이‧가전‧화학 부문 등에서 뛰어난 연구‧개발(R&D)실적을 거둔 인재 50명을 연구위원(임원급)으로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정기인사와 별도로 실시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보상과 사기진작 차원에서 실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갖고 지난해 고객 가치에 기여 하는 원천기술이나 제품 개발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둔 22개 연구팀에게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LG그룹은 수상자 가운데 부장급 연구원 6명을 임원급인 연구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연구 책임자 11명은 발탁 승진시켰다. 특히 대상(大賞)팀 연구 책임자는 연구위원 승진과함께 포상금 1억 원도 받았다. LG그룹은 이번 ‘LG연구개발대상’ 수상자에대한 포상금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총 25억여원을 지급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 전시된 계열사별 70여 개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제품의 장단점을 청취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축사를 통해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위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온 힘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그러한 노력이 인정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연구개발상 대상은 냉매를 압축·순환시키는 냉장고 컴프레서의 크기를 기존 900ℓ급 대형 모델 기준으로 60%나 줄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LG전자의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 개발팀이 수상했다. 이 같은 개발로 다양한 용량의 모델에 적용 가능해 앞으로 LG전자의 프리미엄급 ‘시그니처’ 냉장고 전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상 본상은 ▲올레드(OLED)의 화질을 더욱 극대화하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해수 담수화 등 수처리 핵심 기술인 역삼투압(RO) 분리막의 물 통과량과 염분제거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LG화학팀 등 15개 팀이받았다. 

LG그룹은 또 이와 별도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은 인사 발표를 통해 이번 연구개발상 수상자 6명의 연구위원 발탁 승진을 포함한 R&D 및 전문 분야 인재 50명을 연구위원·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연구·전문위원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직접 R&D 및 전문 분야에서 활동을 지속 수행한다. 이번에 선임된 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 18명,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각각 11명, LG이노텍과 LG생활건강이 각각 3명, LG생명과학 2명, LG하우시스와 LG실트론이 각각 1명 등이다.

연구위원에는 전자·화학 등 주력사업 분야의 선행 기술 및 핵심 부품 개발에 기여한 R&D 인재들을 비롯해 OLED, 전장부품, 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 확보에 기여한 R&D 인재 등 40명이 선임됐다. 
전문위원에는 디자인, 품질관리, 생산, IT 등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전문가 10명이 선임됐다. LG의 연구·전문위원 규모는 올해 승진자를 포함해 약 400여명이다.

한편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LG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R&D 현황을 직접 살피고, 성과를 낸 R&D 인재들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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