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22 14:55

학부모 만나 의견수렴…"불공정한 제도로 피해 받는 일 없는 정책 마련 중"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원성훈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입시 제도 개편 방안 발표를 앞두고 22일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도 애들 입시를 겪었던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 대입 개편에 걱정하고 또 불안해하실 수 있겠다"며 "가능한 한 빨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카페에서 서울·경기·대구·전주 등 각지에서 모인 학부모 10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문제가 됐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크기 때문에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학종 쏠림이 컸던 대학에 정·수시 비율을 어떻게 균형 있게 조정할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어고·자율고 폐지 등 고교 서열화 해소와 대입 개편은 사실 우리 사회의 학벌 위주의 체계를 바꾸려는 취지"라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노력과 실력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받는 과정이 우리 사회에 정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부모의 힘과 불공정한 제도에 의해 피해당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며 "부모는 조력자이고, 큰 틀에서 인생에서 지원자이지만 아이들이 부모 힘이나 불공정한 제도에 의해 피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교육부 학부모 정책 모니터단으로 활동하는 1000여 명 가운데 중학생 학부모 7명, 고등학생 학부모 3명을 섭외했다.

교육부는 추가 의견수렴과 검토를 통해 이달 말 주요 대학 정시 비율 확대 등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