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25 14:24

소득 있는 사람 83.1%…소득 만족 14.1% '0.8%p↑'
22.2%, 내년 재정상태 '나빠질 것'…외식비부터 줄일 것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을 중시하는 사람이 처음으로 일을 우선하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업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38.8%), ‘안정성’(25.6%), ‘적정·흥미’(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13~29세 청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22.8%)이었다. 이어 ‘공기업’(21.7%), ‘대기업’(17.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이 44.2%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42.1%)보다 처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을 우선시하던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남자는 ‘일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48.2%로 가장 높았고 여자는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4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30대 이상은 모두 ‘일과 가정생활 둘 다 비슷’하게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다.

한편,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 있는 사람’은 83.1%로 2년 전보다 1.0%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소득이 있는 사람 가운데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14.1%로 2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또 19세 이상 인구 중 의식주, 여가 및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현재의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16.8%로 2년 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19~29세가 20.2%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감소했다.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8.8%로 2년 전과 비슷했으나 가구 부채가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69.0%로 2년 전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소득은 ‘증가’하고 부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2.2%로 2년 전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내년에도 가구의 재정상태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4.4%로 0.4%포인트 올랐으나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3.4%로 3.1%포인트 떨어졌다.

소득이 감소할 경우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 항목은 외식비(64.4%), 식료품비(42.6%), 의류비(42.0%), 문화여가비(40.8%), 연료비(21.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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