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1.26 09:41

자체 개발 다목적 HR-셰르파 선보여…원격·자율주행 기반 경호경비 임무 수행

부산시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장에서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가 시연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부산시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장에서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가 시연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로템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자체개발한 첨단 무인차량 HR-셰르파의 기동하는 모습을 최초로 공개하며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부산시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HR-Sherpa(HR-셰르파)’의 원격 및 자율주행 기반 경비정찰 임무 수행 능력을 시연했다고 26일 밝혔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경호안전통제단과 현대로템은 HR-셰르파가 근거리 조종 원격주행을 통해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별도의 통제차량을 통한 원거리 원격주행, 차량 앞 경호요원을 인식해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탐색해 순찰하는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능을 시연했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 차량의 상부를 비롯한 전후좌우에 카메라 탑재장비를 설치해 차량 주변 360도 고화질(Full HD) 광학영상 및 열영상을 수집함으로써 주야간 정찰이 가능하게 했다.

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 아세안 10개국과의 이번 정상회의에서 현대로템은 HR-셰르파의 경비정찰 및 무인운행 능력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 중인 HR-셰르파는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탑재장비에 따라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후송, 화력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R-셰르파는 이번에 선보인 원격주행, 종속주행, 자율주행 등 현대로템의 무인체계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무인체계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삼아 관련 부문 고품질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속 성장 중인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자율주행 등 무인체계 운용에 필수적인 통신 부문 협력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1월 KT와 함께 ‘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관제플랫폼 개발 및 사업을 위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HR-셰르파는 경차 이하의 작은 크기에 6x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전력 충전은 콘센트 연결을 통한 완속충전 및 별도 외부 장치를 이용한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6시간 이상 기동하며 지속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냉각수를 활용해 배터리를 냉각하는 수냉식 배터리 시스템 및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운행은 물론 사계절 전천후 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더불어 HR-셰르파는 공기 주입 없이도 기존 타이어보다 튼튼한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바퀴에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총격에도 펑크가 나지 않고 내구성이 우수해 차량 특성상 야지와 험지에서 주로 운용될 HR-셰르파에 적합하다는 것이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현대로템의 첨단 무인체계 기술력이 집약된 HR-Sherpa의 성능을 입증하고 관련 부문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며 “향후 무인체계 부문 연구개발을 강화해 지속 성장 중인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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