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28 09: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27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국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법안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법안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오래도록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하며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공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홍콩 인권법은 최근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미국이 홍콩의 자치 수준을 1년에 한 번 평가하고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물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루탄과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집회·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일체의 장비를 홍콩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보호법'에도 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이른 시일 내에 미중 무역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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