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2.03 17:23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출처=러시아 정부 홈페이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러시아 대통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러시아가 자국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T) 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컴퓨터, 스마트 TV에 러시아산 소프트웨어가 미리 설치되도록 강제하는 법안에 2일(현지시간)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소매업체들은 의견수렴이 없었다고 반발했으나 러시아 의회와 푸틴 대통령은 그대로 법제화를 강행했다.

당국은 이 법률로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러시아 IT업체들을 지원하고, 러시아 소비자들이 새 기기를 샀을 때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의 애플, 한국의 삼성, 중국의 화웨이 등 외국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스마트폰에는 대체로 자체 앱들이 깔려 있으나 앞으로는 러시아 IT업체가 만든 앱을 의무적으로 깔아야 한다.

이 법률은 내년 7월 시행에 들어간다. 러시아 정부는 다른 여러 전자기기마다 미리 설치해야 할 러시아산 소프트웨어의 목록을 따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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