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04 12:28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9월말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해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40%, 13.36%, 12.76% 및 6.60% 수준이다.

6월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05%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07%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05%포인트, 단순기본자본비율은 0.09%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에 규제비율인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0%, 단순기본자본비율 3.0%를 모두 상회했다.

3분기중 자본증가율은 2.0%로 위험가중자산증가율 1.7%를 소폭 상회했다. 기본자본 증가율(2.2%)도 총위험노출액 증가율(0.9%)보다 높았다.

9월말 총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3조8000억원) 및 자본확층(증가 1000억원, 자본증권 1조4000억원) 등이 늘면서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기업 및 가계부문 자산증가(29조5000억원) 등에 따른 신용위험가중자산(23조2000원)을 중심으로 26조5000억원 늘었다.

이처럼 9월말 현재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은행은 9.97%에 불과했으나 지난 11월21일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자본비율이 약 3~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9월말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2%, 12.25%, 11.37% 및 5.76%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총자본비율은 0.02%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02%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06%포인트 각각 내렸으나 단순기본자본비율은 0.05%포인트 올랐다.

9월말 현재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지주는 10.9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한국투자지주는 카카오은행에 대한 지분 매각으로 향후 은행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하다”며 “기업실적 악화 및 미중‧한일 무역갈등, 홍콩 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바젤3 시행(2020년 1월) 준비 및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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