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04 18:21

조합원 5만552명 중 86.55% 투표 참여…49.91% 득표, 단 0.9% 400여 표 차이
4차 산업 대비 고용 불안 해소와 조합원 고용 안정, 합리적 노동운동 등 공약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차기 지부장에 당선된 이상수 당선자(왼쪽에서 세번째)가 3일 당선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차기 지부장으로 뽑힌 이상수(가운데) 당선자가 당선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노조)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신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에 실리 성향의 지부장이 당선됐다. 그간 강경 투쟁 위주였던 노조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4일 2020년 1월 1일부터 2년 임기의 새 지부장에 이상수(54)씨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치러진 현대차 지부 8대 임원선거 결선에서 전체 조합원 5만552명 중 86.55%(4만3755명)가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49.91%를 득표했다. 상대후보 문용문(54)씨의 48.98%를 단 0.9% 400여표 차로 당선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1차 투표에선 이 당선자는 1만5607표(득표율 35.7%)로 1위, 문 후보가 1만3850표(31.68%)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노조 규약에 따라 과반 이상 득표하지 못 해 다득표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해 이상수씨가 최종 당선 확정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1988년 입사해 실리·중도 노선의 현장조직인 '현장노동자' 의장으로 2009년 3대 집행부에서 활동했다.

이 위원장은 공약으로 호봉 승급분 재조정·정년 61세로 연장·해외공장 유턴(U-Turn) 등 4차 산업 대비 고용 불안 해소와 조합원 고용 안정,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 확보, 장기근속 및 특별채용 조합원 차별 철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상수 신임 위원장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비교적 실리적인 성향을 보여왔다”며 “실리 성향의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2013년 이경훈 지부장 이후 6년만”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신임 위원장은 "당선의 즐거움을 느끼기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챙기면서 만들어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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