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05 09:21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 들어 가장 컸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는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78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4억7000만 달러 흑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 기록도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10월 상품수지는 80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감소세 지속으로 전년동월 대비 24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전월보다는 6억2700만 달러 줄었다.

10월 수출은 49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호조를 보인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83억6000만 달러(-14.5%) 급감했다. 수입은 410억9000만 달러로 58억7000만 달러(-12.5%) 감소했다.

특히 올 들어 수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019년 1~10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9%(572억5000만 달러) 줄어든 4674억3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2년 연속 수출 6000만 달러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개선세가 지속됐다. 10월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보다 3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 같은 서비스수지 적자폭 감소는 건설수지 흑자 축소 외에 모든 부분의 적자가 소폭이나마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먼저 10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8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000만 달러 감소했다. 가공서비스 적자 폭은 5억9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운송 적자는 4000만 달러로 1억7000만 달러 각각 축소됐다.

이외에도 지식재산권사용료 적자는 1억4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 적자는 9억3000만 달러로 각각 1억4000만 달러, 1억2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건설수지 흑자규모는 7억1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 축소됐다.

10월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4억42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배당수입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편, 10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22억4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34억4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6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3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4억9000만 달러 늘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41억6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부채는 20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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