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08 16:31

중소기업중앙회,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제10회 백두포럼 개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함께 개최한 백두포럼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베트남의 노동력에만 의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양국의 상생과 번영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공동으로 제10회 백두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 상생과 번영의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상생 기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이 논의됐다.

양국 참석자들은 그간의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베트남의 양질의 노동력을 활용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양국의 상생과 번영에 기반을 둔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최근의 디지털 변혁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의 산업화를 보다 고도화시킬 수 있도록 제품 또는 서비스에 맞는 다양한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수홍 서울대 교수는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양국 관계의 지속 여부는 베트남 산업구조의 고도화 여부에 달렸다"며 "베트남의 현재 노동집약 산업을 기술 정보 집약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백두포럼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김학용 한·베의원친선협회장, 베트남 전문가, 교수 및 베트남 진출 의지가 높은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등 60명이 참가했고, 베트남에서는 쩐 반 뚜이 베․한의원친선협회장, 황 광 풍 VCCI 부회장, 베트남 진출 한국 중소기업 및 한국과 경제 협력을 희망하는 베트남 기업인 80명 등 총 140명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상생번영과 사람중심, 평화를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중소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며 "한국의 중소기업이 베트남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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