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10 13:54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이 전체 기업수의 0.3%에 불과했으나 영업이익은 절반이 훌쩍 넘는 6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9%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22% 수준에 그쳐 대기업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통계청의 10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2018년 전체 영리법인 기업 수는 70만8756개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영리법인 종사자는 1027만2000명으로 2.5% 늘었고 매출액은 4895조원으로 2.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84조원으로 2.1% 감소했다. 또 자산은 1경494조원, 부채는 7490조원으로 각각 8.9%, 10.4% 늘었다.

전년 대비 대기업은 기업수, 종사자, 매출액, 영업이익, 자산, 부채가 모두 증가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5%, 14.2% 감소했다.

대기업은 2236개로 전체 기업수의 0.3%에 불과했으나 종사자의 20.1%(206만8000명), 매출액의 47.3%(2314조원), 영업이익의 64.1%(182조원), 자산의 68.8%(7221조원), 부채의 71.9%(5389조원)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70만2089개로 전체 기업수의 99.1%를 차지했다. 종사자도 66.5%(683만4000명)로 절반이 넘었으나 매출액은 37.4%(1836조원), 영업이익은 22.0%(62조원), 자산은 22.8%(2392조원), 부채는 22.6%(1691조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대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1조347억원으로 중소기업 평균 매출액(26억원)의 396배에 달했다. 중견기업도 1683억원으로 중소기업보다 64배 많았다. 대기업의 기업당 영업이익은 815억원, 중견기업은 90억원으로 중소기업(1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전년대비 기업수와 매출액이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숙박음식업(56.0%), 금융보험업(10.5%)에서 늘어난 반면 전기가스업(-58.8%), 부동산업(-22.9%) 등은 줄었다. 자산 및 부채도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0.2%, 3.9% 감소했다.

주요 산업의 기업별 매출액은 제조업이 1902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 926조원, 금융보험업 685조원, 건설업 425조원, 운수업 183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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