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0.14 16:10

이달초부터 시작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둘러싸고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렸지만 유통업계에는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와 내수 경기를 살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유통업계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2일까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동안 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4.7%를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의 매출 신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11개 온라인쇼핑몰도 이 기간 26.7% 매출이 늘어났으며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전문점도 매출이 18.7%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율은 4.3%로 다른 업태에 비해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지만 통상 추석 이후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편의점은 32.3% 가량 매출이 늘어났는데 담배값 인상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청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한 전통시장 200개 가운데 50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통시장의 78%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비심리 회복세가 앞으로 계속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오랜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건 블랙프라이데이 홍보 효과 덕분”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형 할인 행사 후에 가격을 원상 회복시키면 체감 물가가 비싸져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