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3.13 11:33
이번주 15일부터 일본,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금리 인하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번주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은 미국으로 쏠릴 전망이다. 15~16일(현지시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고강도 부양책 의지를 이어받을 지가 관심이다. 이에 앞서 일본중앙은행(BOJ)도 15일 금융정책회의를 갖고 브렉시트(EU탈퇴)까지 고민하는 영국 영란은행도 17일 금리방향을 결정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주 각국의 통화정책 동향이 시장에 그다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뜻이다. 기대에 못미친 정책이 나올 경우 오히려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연초 이후 펼쳐진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했고 나아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시사했던 대로 연내 4차례 금리 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전문가 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6%가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시기로 6월을 전망했다. 이달 인상을 답한것은 3%에 그쳤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6.1%로 본다고 밝혔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FOMC 이후 있을 재닛 옐런 FRB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쏠린다. 미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향후 금리행보를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15일.현지시간), 16일 주택착공지수와 건축허가건수, 산업생산, 17일 작년 4분기 미국 경상수지 결과와 함께 경기선행지수가 나온다. 

 일본은행은 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갖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4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90%인 36명이 7월말까지 1차례 금리추가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 시기를 이번달로 보는 응답은 5명에 불과했다.  

일본은 현재 1월말 사상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미증유의 상황을 겪고 있다. 일본 국채의 70% 이상이 부(負)의 금리상태고 머니마켓펀드(MMF)판매는 중단되고 은행주가는 폭락중이다. 

영국과 마이너스금리 도입국가인 스위스도 17일(현지시간)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하면 금리를 내리고 자산매입도 추가로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이너스 혹은 초저금리 정책에도 EU와 일본의 경제가 기대했던 만큼 효과를 못거두고 있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이는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에는 수익성 악화, 증시에는 하방압력, 자금시장엔 국경간 이동증가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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