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12 12:17
(자료제공=주택금융공사)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주택연금이 가입자의 소비를 늘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소득 발생으로 심리적 안정 효과가 생긴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연금에 가입(2016~2018년)한 3000가구 중 가입 이전 소득자료가 있는 1608가구의 평균 소득대체율은 70%였다. 이는 공적연금만 가입한 가구의 평균 소득대체율(31%)보다 3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공적연금을 포함하면 주택가격이 저렴한 1분위의 총소득대체율도 90%로 높았다.

주택연금 가입가구의 소비성향은 저축성향보다 높았다. 주택연금 가입가구의 한계소비성향은 0.96으로 공적연금 가입가구(0.76)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이는 주택연금 가입가구가 연금수령액의 96%를 소비, 4%를 투자 및 저축 용도로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계소비성향은 추가로 벌어들인 소득 중 소비되는 금액의 비율로 그 값이 커질수록 추가 소득 발생 시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본다.

백인걸 주금연 부연구위원은 "주택연금은 가입 후 사망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월지급금을 지급해 가입자의 예비적 저축에 대한 동기가 줄어든다"며 "유동성이 낮은 주택을 유동성 자산으로 전환해 미래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은퇴 후 일정한 소비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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