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12 11:42

농어촌에 ‘3.6.5 생활권’ 구축…2022년까지 로컬푸드 직매장 1200개 이상 확충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정부는 지속가능한 농정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혁신과 성장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의 틀을 과감히 전환할 것”이라며 “젊은이와 아이들이 많아지는 농산어촌, 물려주고 싶은 농어업의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발전의 근간도 농어촌이었다”며 “우리가 이룩한 눈부신 산업의 발전도 농어촌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농어촌은 피폐해지고 도시와 격차가 커져 온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이제 그 반성 위에서 농어업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새로운 농어업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농어업 정책은 농어민의 정직함과 숭고함에 대답해야 한다”며 “정부는 농정의 틀을 과감히 전환해 먼저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헀다.

특히 “공익형 직불제는 지속가능한 농정의 핵심”이라며 “쌀에 편중된 직불제를 개편해 논농사와 밭농사 모두 직불제 혜택을 받도록 하고 중소 농민을 더욱 배려해 영농규모에 따른 격차를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또 “환경친화적인 농어업 정착에도 힘쓰겠다”며 “농업 직불제는 환경과 경관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자율휴어, 친환경 양식과 같이 환경보호를 위한 수산직불제 개선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들겠다”며 “2022년까지 읍면 소재지에 생활 SOC를 900곳 이상으로 늘려 어디서나 30분 안에 보육·보건 서비스에 접근하고 60분 안에 문화·여가 서비스를 누리며 5분 안에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3.6.5 생활권’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산혁신 2030, 어촌뉴딜 300으로 어촌 현대화와 함께 해양공간계획을 조기에 마련할 것”이라며 “바다둘레길, 해양치유센터 조성 등 관광자원 개발로 어촌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안군 휴암마을 태양광 사업처럼 재생에너지로 주민의 소득을 높이는 주민주도형 협동조합을 확산할 것”이라며 “6000개의 농어촌 사회적 경제 조직을 활성화하고 현재 250여 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2022년까지 12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또 “귀농·귀어·귀촌 통합 플랫폼을 마련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농수산대학을 청년농 사관학교로 육성하고 청년창업농과 여성 농업인 지원으로 농어촌의 희망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가격시스템을 선진화할 것”이라며 “농산물의 적절한 수급조절을 위해 생산자조직이 사전에 재배면적을 조정하고 작황에 따라 공급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신명나고 더 스마트한 농어업을 만들겠다”며 “스마트 기술을 시설원예에서 노지작물, 축산, 수산으로 확산하고 중소 농어가까지 폭넓게 적용해 농어업의 경쟁력과 농사짓는 어르신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맞춤형 특수식품 등 5대 유망 식품을 집중 육성해 농수산물의 해외 판로를 넓히고 ‘김치 대·중소기업 상생’처럼 상생을 바탕으로 식품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푸드플랜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내년부터 임산부와 취약계층으로 신선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생산·유통·소비가 선순환하는 지역 먹거리 종합전략 ‘지역 푸드플랜’을 현재 46개 지자체에서 2022년까지 100개 지자체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매년 50만명이 농어촌으로 향하고 있고 이 중 절반이 40대 미만의 청년”이라며 “과감한 농정의 대전환으로 청년들은 농어촌에서 미래를 일구고 어르신들은 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고 환경은 더 깨끗하고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로 나누고 협동하면서 더불어 살았던 농어촌의 마음도 되살아나길 기대한다”며 “젊은이와 아이들이 많아지는 농산어촌, 물려주고 싶은 농어업의 나라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