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2.12 15:41

일반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 미세먼지와 호흡기바이러스 감염 상관성 조사

(사진: JTBC 뉴스 캡처)
(사진= JTBC 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이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주간농도가 1㎍/㎥ 높아질수록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률이 약 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팀은 2016∼2017년 급성호흡기감염을 일으키는 독감 바이러스 등 7가지 바이러스의 주(週)단위 자료와 미세먼지(PM10, ㎍/㎥)의 시간단위 자료를 토대로 미세먼지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미세먼지와 상대습도에 비례하고, 기온과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세먼지가 많을수록, 또 온도는 낮을수록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2∼3주간 지속적으로 높을 때 급증했다.

반면 감기를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 감염률은 기온에는 비례하고, 상대습도에 반비례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건조할수록 감기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미세먼지 PM10의 주간농도가 1㎍/㎥ 증가할수록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4.8%, HMPV(폐렴의 원인이 되는 메타뉴모바이러스)는 4.7%, 사람 보카바이러스(급성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킴) 3.4%, 코로나바이러스 2%,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1.5%, 아데노바이러스는 1%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PM 10은 10㎛ 이하의 먼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폐에서 산소교환기능을 하는 폐포까지 침범할 정도의 작은 미세먼지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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