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배 기자
  • 입력 2019.12.17 17:44

취임 후 벌써 64회 방문…주1회 꼴 시민의견 경청한뒤 해법 고민

백군기 시장이 지난해 8월 마성IC 접속도로 개설공사 부분개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김상배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취임 후 64차례나 민원현장을 방문해 주민과 기업인, 학생, 장애인 등 각계각층 시민과 소통하며 시정을 이끌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 시장은 매주 하루 이상은 집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현장행정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백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태풍 대비 안전점검을 나간 데 이어 이튿날도 마성IC 접속도로 공사 현장을 찾았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엔 시내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를 직접 파악하기 위해 31개 읍면동을 돌면서 주민들과 생생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선 산책로 화장실 설치, 신호체계 개선, 게이트볼장 휴게공간 마련 요청 등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백 시장은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즉시 해결토록 지시하고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민원에 대해선 사유를 명확히 설명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백 시장은 "서울시 면적에 달할 정도로 큰 도시를 이끌려면 엄청난 힘이 들지만 주1회 꼴로 현장에 나가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사람중심’ 시정 철학을 구현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동천 파크자이아파트 입주자대표로부터 받은 감사패(사진제공=용인시)

백 시장이 이후 3개구 주민들과의 한잔데이트, 청년들과의 커피타임, 용인자연휴양림에서 산책을 겸한 대화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과의 격 없는 대화를 이어가자 시민들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묻어뒀던 불편은 물론 하소연까지 다양하게 쏟아냈다. 기흥구 한잔데이트 당시에는 어린아이를 먼 학교로 보내는 엄마의 눈물 젖은 호소가 참석자들의 콧등을 시큰하게 했다.

백 시장은 이런 시민들의 목소리를 꼼꼼히 메모한 뒤 시정전략회의를 주재하거나 관련 업무를 지시할 때 개선여부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한잔데이트 당시 통학로 안전을 요구하는 신갈동 상미마을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백시장은 엄동설한에 직접 학생들의 이동경로를 따라 걸으며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상미사거리 일대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추가로 설치했고 신정로 41번길은 2021년까지 인도를 양측에 설치하게 된다.

수지구에선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동천동 생태터널 내 보행도로를 설치했는데 나중에 동천 파크자이 주민들로부터 “작은 의견도 세심하게 듣고 불편을 해소해줘 고맙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 9일 이케아 기흥점 개장을 앞두고 일대 교통혼잡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백 시장의 현장행정은 특히 교통난‧난개발 현장에서 빛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취임 이후 롯데몰 수지점, 롯데아울렛 기흥점, 이케아 기흥점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 개장 전‧후 직접 현장을 찾아 교통대책을 챙겼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12월 롯데아울렛 기흥점 일대 교통대란을 지켜보고 난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즉시 통행로를 설치하고 신호체계를 보완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하며 재발 방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대규모 시설로 꼽히는 롯데몰 수지점이나 이케아 기흥점 개점 이후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지지 않았던 것도 개장 한 달 전부터 현장을 점검하며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찾아 보완토록 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퇴근 혼잡을 빚는 동백-죽전간 교차로, 보라동 한국민속촌 인근 보라교사거리 등에서도 백 시장은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하도록 차로를 추가‧연장 하는 등의 대안을 찾아냈다.

최근 백 시장의 현장행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시의 백년 먹거리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 기업 육성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앞서 백 시장은 취임 1주년 전후인 지난 6월과 7월 기흥구 영덕동 흥덕U타워에서 소공인들을 만난데 이어 이동읍 기업인협의회와 미팅을 했고, 해든솔직업지원센터에서 근로장애인, 백암고에서 학생들과 릴레이 소통도 했다. 이 자리에선 스타트업 등 소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장애인 생산품의 판로확대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백 시장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하려면 절차나 규정을 내세우기 전에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시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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