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18 11:45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발표
올해 무상급식 및 무상교육 고교로 확대 시행
1~11월 농축산수산물가격, 전년 동기 대비 1.8%↓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부진 요인으로 정부의 복지정책, 농축수산물가격 안정 등을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2019년 물가상황을 설명했다.

우선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0.4%로 지난해(1.5%)보다 둔화된 상태다. 상반기는 0.6%로 작년 하반기(1.7%)보다 크게 낮아진 데 이어 하반기는 0.1%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올해 물가상승목표(2.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인플레이션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으로 0.7%,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 0.9%로 지난해(1.2%)보다 오름세가 꺾였다.

최근 국내 저물가는 국내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물가압력 약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수출·투자 부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이 같은 국내외 경제적 배경뿐만 아니라 정부의 복지정책, 농축수산물가격 안정 등도 물가상승 부진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대상을 고등학교로 확대하고 있고 건강보험 보장성도 강화 중이다. 교육과 의료 관련 복지정책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췄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또한 올해 안정적인 날씨, 농축산물 피해 최소화에 따른 작황 안정도 저물가의 요인으로 언급했다. 올해 농축수산물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다. 지난 10년 평균 4.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한은은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부진이 양호한 기상여건,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하반기 중 작년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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