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19 10:22

턴 다운 레이트 500:1 이상으로 유량 변화가 큰 현장에 사용 가능
전 세계적인 초음파 가스유량계 시장 규모 20억달러 예상…매년 10%이상 성장

자인테크놀로지가 개발에 성공한  외벽식 가스유량계를 분당화력에 시범설치한 모습 (사진 제공=자인테크놀로지)
ㅏㄷ자인테크놀로지가 개발에 성공한 외벽식 가스유량계를 분당화력에 시범설치한 모습 (사진 제공=자인테크놀로지)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국내 중소벤처기업인 자인테크놀로지(이하 자인)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천연가스 측정용 외벽부착식 초음파 가스유량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천연가스 측정용 외벽부착식 가스유량계는 미국‧독일 등 해외에서 개당 4000~5000만원 상당의 고가에 수입해 사용해왔다. 이제 국산제품 개발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용이 가능해졌다.

천연가스 측정용 외벽부착식 가스유량계는 파이프 외벽에 초음파센서를 설치해 흐르는 가스량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치로 개발이 매우 어려운 측정기기다.

그동안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만이 개발에 성공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초음파 가스유량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0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매년 10%이상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다.

초음파 가스유량계는 유체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초음파의 전달 시간차를 이용해 가스관 내 가스의 흐름을 측정한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기존의 설치형과 달리 절단 등의 작업이 필요 없으며, 특정 가동부위가 없어 항상 정확도를 유지해 턴 다운 레이트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소 유량과 최대 유량의 측정범를 타나내는 턴 다운 레이트(Turn Down Ratio)는 대부분의 최대 유량(Full Scale)의 ±1%의 정확도를 가진다. 오차율은 1%보다 낮고, 사용 가능한 유량 영역이 1%~100%로 100/1 턴다운 비, 혹은 100:1의 턴다운 비를 가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번에 자인이 개발한 제품은 턴 다운 레이트가 500:1 이상으로 유량 변화가 큰 현장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기계식‧전자식 유량계로 측정할 수 없는 범위의 아주 적은 유량도 측정할 수 있다.

국내 개발에 성공한 중소벤처기업인 자인은 국내 유일의 외벽부착식 초음파 액체유량계 생산업체로, 하수관로유량계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자인이 외벽부착식 초음파 가스유량계를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2년여의 기간이 걸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성능실험에서 0.5% 정확도를 확인받아 수입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검증받았다.

파이프 절단이 필요 없는 외벽 부착식 제품은 설치나 A/S시 가스의 흐름을 멈출 필요가 없고, 설치장소 변경으로 인한 유량계의 이전 설치가 간편하며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폭발성 가스‧유독가스에 매우 유리해 전 세계적으로 기계식유량계에서 초음파 가스유량계로 교체 중에 있다.

또한 천연가스공급량 측정, 공장 굴뚝 배기총량 측정, 공정관리, 가스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및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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