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20 10:24

경찰청, 연말연시 음주운전 상시단속체계 돌입…딱 한잔도 정지대상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3년간(2016~2018년)간 요일별 음주사고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최근 3년간(2016~2018년)간 요일별 음주사고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사고가 12월과 1월에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일 최근 3년(2016~2018년)간 음주운전 사고를 조사한 결과, 2~11월 사이(월평균 1618건)보다 12월과 1월(월평균 1687건)의 음주사고가 4.3% 많았다고 발표했다.

혈중알코올농도별로 살펴보면, 음주운전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2019년 6월 25일) 이전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0.09%의 월평균 사고건수가 517건이다.

이 수치는 2~11월의 월평균 383건에 비해 35% 높게 조사됐다. 특히, 12월과 1월 중에는 주말 음주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음주사고의 48.2%(813건)가 주말인 금‧토‧일에 발생했으며, 토요일은 음주사고가 평소보다 11.5% 증가했다. 

경찰청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상시단속체계로 돌입해 유흥가, 식당, 유원지 등 음주운전 취약장소를 중심으로 주간·야간을 불문하고 불시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6월 이후에 오히려 음주운전이 증가한 47개소를 선정하여 집중단속 하고, 술자리가 많은 금요일 야간에는 전국 동시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또 20~30분 단위로 단속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스폿이동식 단속도 적극 추진한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혈중알코올농도별 음주사고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최근 3년(2016~2018년)간 혈중알코올농도별 음주사고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공단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20일 17시부터 19시까지 서울 보신각 입구에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손해보험협회 및 시민단체와 함께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음주운전 경각심을 높이고자 음주운전 관련 홍보영상 상영 및 교통사고 사진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음주운전 고글 체험, 교통안전퀴즈 등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최근 음주단속을 사전에 예고했음에도 음주운전이 무더기로 적발되는 등 여전히 음주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하며 “연말 회식이나 모임이후, 술 한 잔이라도 마시고는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운전자 스스로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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