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22 13:35

홍준표 "친북좌파들만 뺀 국민들 모두 모여 발족
통합연대 "치열한 반성·과감한 혁신으로 국민승리 이뤄낼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왼쪽)와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 (사진출처= 홍카콜라TV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왼쪽)와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 (사진출처= 'TV홍카콜라'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과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보수 인사들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야시민단체인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출범한다.

이른바 친이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단체는) 정당과 일체 관계없는 순수한 시민단체"라며 "정치인은 가급적 줄이고 재야에서 6∼7명을 모아 공동대표단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 외교 파탄, 국방 파탄, 친북 좌파들 세상 만들기를 강력히 저지하고 정상적인 국가 만들기를 목표로 친북 좌파들만 뺀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모여서 새롭게 국민통합연대를 발족하기로 했다"며 "사분오열된 보수우파뿐만 아니라 친북이 아닌 좌파들도 같이할 생각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평회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모두 참여해서 대한민국 살리기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통합연대는 22일 미리 배포한 창립선언문 및 결의문에서 "궤멸한 보수는 사분오열됐고 그 틈을 타 현 정권과 여당은 장기집권이란 음험한 길을 만들어 폭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10·3 국민항쟁의 대의와 국민 명령을 받들기 위해 자유 진영의 치열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을 이끌어내고 국민대통합과 국민 승리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국민통합연대는 "무능하고 오만하고 정의와 공정을 팽개친, 기만에 가득 찬 정권을 끝장내고, 지력이 다한 정치판을 객토(客土·토질 개량을 위해 다른 곳 흙을 옮겨오는 일)하여 완전히 판을 갈고, 체제 변화에 눈이 먼 오만방자한 현 정권에 사망을 선고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 단체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진홍 목사, 최병국 전 의원,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이문열 작가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 권경석·안경률·전여옥·진수희·현경병 전 의원 등이 창립 멤버에 명단을 올렸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등도 원로자문단에 합류했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연동형비례대표제 및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의 이슈에서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보수인사 500여명이 참여하는 이 단체가 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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