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23 09:44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서 이 같은 뜻 전해
소비자보호기금 만들자는 제안에 "적극 검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박지훈 기자)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겸 우리은행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배상을 조속히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고객 개개인의 입장을 반영하는 방안도 강구토록 했다.

2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새로 선임된 본부장 25명을 포함한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갖고 연말 마무리 영업에 대한 당부와 함께 내년도 경영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DLF 배상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손 행장은 이 회의에서 2020년 경영목표인 ‘신뢰·혁신·효율’ 달성을 위해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입장에서 재점검하고 혁신할 것임을 강조하고 20년 만에 획기적으로 변경되는 KPI(핵심성과지표)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영업본부장의 역할과 새로운 리더십을 당부했다.

특히 고객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피해고객에 대한 ‘성실하고 신속한 배상’이라고 강조하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적극 수용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배상과 관련해 고객 개인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최선을 다해 배상에 임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영업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일부 영업본부장들은 분조위 배상이 끝나더라도 고객 피해가 남은 만큼 영업본부장 이상 임직원들이 급여를 일부 반납해 소비자보호기금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손 행장은 고객에게 우리은행 임직원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제안인 만큼 법률적 이슈 등을 고려해 적극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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