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25 14:25
26일 1725만명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은 명동을 찾은 외래관광객들 모습(사진=손진석 기자)
명동을 찾은 외래관광객들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올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이 역대 최고 기록인 2016년의 1724만명을 돌파한 17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역대 최대 외래 관광객 1725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에 올해의 1725만 번째 외래 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인도네시아 가족 6명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환영 인사를 건네고 내년에도 한국을 더욱 자주 방문해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품질 높은 관광 서비스를 경험해 줄 것을 부탁할 계획이다.

올해 말 외래객이 1750만명 방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8초마다 1명꼴로 우리나라에 방문한 것이며, 이는 1년 동안 매일 비행기 118대(407석 기준)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다.

이를 통해 관광 수입 약 25조1000억원을 거둬들였고, 생산유발효과와 취업유발효과는 각각 약 46조원과 약 46만명에 이르러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 성과는 중국의 방한 단체 관광 금지 조치가 지속되고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달성한 기록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11월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성장했다.

방한 시장 외래객 비율 비교 (자료 제공=문화관광체육부)
방한 시장 외래객 비율 비교 (자료 제공=문화관광체육부)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이 9%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고,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5% 성장했다. 개별 국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중 16.1% 증가해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관광 경쟁력 평가도 2017년 19위에서 16위로 세 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외래객 회복을 위해 중국 개별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방한 관광 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발 빠르게 추진했다.

먼저 방한 제1 시장인 중국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한중 문화관광장관회의’를 두 차례 열어 양국 간 관광 협력을 강화했다.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자 간소화 제도를 시행하고 이를 활용한 방한 관광 마케팅을 실시해 중국 젊은 층 유치를 확대하는 데도 노력했다.

또한 중국 중산층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상위 지역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이 같은 중국 개별 관광객 유치 노력에 힘입어 지난 11월까지 확정된 통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은 551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1% 증가했다.

아울러 방한 외래객 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단체 전자 비자 도입 등 출입국 편의 증진, 한류스타 윤아 등을 활용한 방한 관광 홍보 마케팅 확대, 무슬림 수용 태세(기도실, 할랄식당 등) 정비, 아세안 국가 대상 환대 주간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아중동 지역에서 온 관광객도 294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2019년 시장별 외래객 비율을 2016년과 비교하면 중국 의존도가 감소하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증가해 방한 시장 다변화를 이룬 것을 볼 수 있다.

미국 관광객은 연말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방한 관광객 100만명 이상 국가에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미국이 4번째로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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