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봉현 기자
  • 입력 2019.12.29 12:06

이철우 지사 "포항은 기초과학연구 중심지이자 제2 벤처붐 이끄는 환동해시대 핵심거점"

[뉴스웍스=문봉현 기자] 경북도 경제의 한 축인 철강의 도시 포항이 변하고 있다. 지진과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포항이 민선7기 시작이후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포항은 전통적으로 철강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이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 철강경기의 부침에 따라 도시 전체의 경제가 좌지우지 되는 어려운 상황을 주기적으로 반복해 왔다.  

민선7기 경북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ost철강, Next50년이란 테마로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혁신성장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고 철강경기변동에 민감한 지역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9년 한 해를 거치면서 과학산업분야 다양한 성과를 통해 경북도는 지역경제의 한축을 다시 견고하게 세워가고 있다. 지난 7월 연구개발특구를 시작으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가 연이어 선정되면서 철강을 넘어 미래혁신경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혁신성장산업의 육성이 주목할 만하다. 우선 배터리 산업의 성과가 있었다.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7개 지자체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는데 경북도는 영일만 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 일원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8개월간의 기획작업을 통해 지정받았다. 비록, 초기시장은 크지 않지만 미래에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는 경북도의 규제자유특구는 중앙부처에서도 우수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규제자유특구 지정이후 포항 일대는 있다. 에코프로BM이 생산라인을 확대했으며 포스코케미칼은 2,500억원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규제자유특구 사업자인 에코프로GEM의 생산라인 증설과 특구사업자들의 크고 작은 투자가 연이어지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에서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대해 직접 브리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경북의 배터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그 이후 실제 기업의 투자가 연달아 이어져 이 지사의 의지가 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년에도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기다리고 있어 포항지역에 이차전지 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경북도는 이차전지 미래제조혁신 허브전략을 구체화하여 도내 전후방산업을 육성하고 울산의 완제품생산단지와 연계하여 국가 이차전지 산업밸트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성장도 주목된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클러스터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세포막단백질 연구소가 정부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비 229억원을 확보했다. 이 연구소는 질병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분석이 어려워 다루지 못했던 세포막단밸질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구조와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국가차원의 연구소이다.

특히, 기존의 대량화합물 스크리닝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하고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투자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우리나라 신약개발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1,500조원 글로벌 신약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도 지정되어 주력산업 고도화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포항의 연구개발특구는 R&D와 창업 및 사업화를 연계하는 과학산업 발전 모델로,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기술 핵심기관으로 하고 포항테크노파크와 경제자유구역 등 인근 산업단지를 배후공간으로 첨단신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최근 포항 연구개발특구는 연구소 기업 3개를 탄생시켜 올해 지정된 특구가운데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 중 20%이상을 직접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의 기본목표가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R&D결과물을 사업화 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포항 연구개발특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지난 9일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하 철강예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총사업비 2,898억원 규모로 철강소재 고부가가치화 및 친환경 자원순환의 2개 분야에 39개 연구개발과제 및 실증지원장비 15종 구축으로 구성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포항지역 철강산업 재도약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동해안 메가사이언스밸리 포항권 핵심사업이 내년부터 이상의 사업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동해안 메가사이언스밸리 구축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제 포항은 철강만 있는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이차전지 핵심소재생산의 허브가 될 것이며 기초과학연구의 중심지이자 제2의 벤처붐을 이끄는 환동해시대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하며 “앞으로 규제혁신, R&D혁신, 바이오혁신, 이차전지혁신, 철강혁신의 5대 혁신경제로 미래 경북산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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